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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오리지널 매력과 한국의 장점 동시에 '노트르담 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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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6년 만에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프랑스 오리지널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살리면서도 우리 나라 배우들의 장점인 화려한 가창력이 더해졌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뮤지컬은 1998년 프랑스 토연 이후 전 세계에서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 대작이다. 한국어 버전 역시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으로 국내에서만도 110만 관객이 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장면 [사진=(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 펼쳐낸 무대…양준모·정유지·노윤 등 믿음직한 앙상블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넘버로 구성됐다. 혼란스러웠던 사회의 이방인들과 소수자의 소외된 삶과 차별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인간 내면의 갈등과 단면을 보여주는 스토리,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 눈을 뗄 수 없는 안무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콰지모도 역의 양준모는 오랜 경력이 묻어나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발성으로 조금은 색다른 콰지모도를 그려낸다. 이전의 캐스트보다 더 진중하고 묵직함이 느껴지는 성당의 종지기다. 아주 고급스러운 음색으로 부르는 콰지모도의 넘버가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온다.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유지는 '지킬앤하이드' '마리 앙투아네트' 등 굵직한 작품들을 거쳐온 만큼 깊고 소울풀한 음색으로 무대를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한국어버전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인 경력직의 여유가 묻어나온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장면 [사진=(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최민철이 연기하는 프롤로는 신부로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욕망에 괴로워하지만 꽤나 인간적이고 공감이 가게끔 표현해낸다. 대중과 공연팬들에게 익숙한 그의 과거 필모그래피와 마초적인 비주얼이 주는 감흥이 묘하게도 금욕적인 신부 역할과 대립과 조화를 동시에 이룬다. 최강 성량과 고음을 자랑하는 노윤의 그랭구와르, 사랑과 욕망의 감정이 가득 실린 이재환의 페뷔스 역시 빈 틈없는 캐스트로 역할을 다 한다.

◆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한국 배우들 기량…화려한 공연으로 즐기는 감동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에서는 주연 배우들부터 앙상블까지, 무대를 가득 채우는 오리지널 버전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그대로 옮겨와 느낄 수 있다. 특히나 다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아크로바틱과 자유로움이 넘치는 앙상블들의 군무는 이 공연의 백미다. 그 중에도 국내 공연계에서 모두가 인정하듯 여느 인터네셔널 투어의 캐스트보다도 한국 배우들의 보컬이 최정상의 기량을 자랑한다는 점을 매 순간 느낄 수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장면 [사진=(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격변의 시대 종교로 상징되는 권력과 대립했던 이교도들, 이방인들을 향한 차별과 갈등을 그려낸 거장의 문제의식은 5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효하다. 프랑스어 뮤지컬을 직관적으로 해석한 가사가 반복되고, 송스루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뮤지컬의 문법이 이 작품에서만큼은 장벽이 아니라 반복되는 메시지로 와닿는다. 소수자 차별과 계급 갈등같은 문제는 지금까지도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모두의 과제다. 화려한 아크로바틱, 아름다운 넘버들과 함께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의 메시지 역시도 즐길 수 있어 여전히 의미있는 명작 뮤지컬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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