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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합당 움직임 속 제3지대 주도권 신경전…'중텐트', 빅텐트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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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대화' 무산에 개혁신당 양향자, '회의론' 무게
野신당 "빅텐트 나중 일"·"이준석 패권적 태도 고쳐야"
"현직 의원 어느 당이 더 확보하냐의 경쟁 될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제3지대 신당들이 총선을 앞두고 속속 합당 움직임을 보이면서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손을 맞잡고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5개였던 제3지대 신당은 3개로 좁혀졌다.

이낙연 인재위원장과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이 속한 '개혁미래당(가칭)'은 현역 의원이 3명이라는 점을, '개혁신당'은 보수세력에 기반한 지지 확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당 빅텐트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척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20 leemario@newspim.com

◆ '비전대화' 무산에 개혁신당 양향자, '빅텐트 회의론' 무게

지난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데 이어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의 신당인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는 지난 28일 '개혁미래당'을 가칭으로 공동 창당에 합의했다.

총선을 70여일 남기고 5개였던 제3지대 신당들이 ▲개혁신당▲개혁미래당(가칭) ▲새로운선택의 3가지로 좁혀지면서, 빅텐트에 앞서 '중텐트'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신당들 간 빅텐트 논의는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은 지난 28일 제3세력 간 정책협의체인 '비전대화'를 열고 공통 정책과 비전 발굴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주제 합의에 실패하며 논의가 무산됐다.

이런 와중 공동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이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내놓자 이준석 대표는 유사성을 지적하며 "당명 무임승차는 곤란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또 최근 개혁신당에 합류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개혁미래당을 겨냥, "선거 전에 가치와 비전은 없고 정치공학적 세력 규합"이라 비판하며 '빅텐트 회의론'에 무게를 더했다.

양 의원은 "정치공학적 세력 규합, 합종연횡·이합집산으로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없다"며 개혁신당-개혁미래당 간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인위적으로 표를 위해 합쳐봅시다 하는 건 실패의 정치의 역사"라고 답했다.

이어 '총선 전 빅텐트가 필수라는 데엔 공감대가 있는 거냐'는 질문에도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지금 양당의 극단 정치에 균열을 내달라는 명령이지 않나. 그런데 그 균열은 어떻게 내느냐, 빅텐트로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양 의원은 "선거 로드맵, 총선 일정상 보면 창당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다. 그런데 창당하고 다시 합당해서 선거를 치르기에는 일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개혁미래당과 합당 과정을) 또 거치기엔 시간적·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저희의 생각"이라 말했다.

양 의원은 합당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를 잘 모르겠다"며 "반명(反이재명)으로 인식되는 세력이 새로운선택이라 하는 건 국민들이 의문이실 것 같다. 왜, 무엇 때문에 표를 줘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 미래대연합 "빅텐트 통합은 나중 문제", 새로운미래 "이준석 패권적 태도 고쳐져야"

진보 진영에서 뻗어나온 신당 세력 역시 빅텐트 결성에 회의적 목소리를 내는 건 마찬가지다.

미래대연합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전대화는 28일 하기로 했다가 미뤄졌지 않나. 다시 잡기로 했지만 그 뒤로 진전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빅텐트를 거론할 시점도 아니다"라며 "우린 2월 4일 창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창당해서 개혁미래당 깃발로 어떤 가치·비전을 선보이고 어떻게 국민들 지지를 모을 것인지가 우선의 관심사지 빅텐트나 통합은 다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쪽과의 빅텐트 협상과 관련해선 "그쪽은 애초부터 적극성이 없었다"며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상황이 만들어내는 압력이 있을 건데, (통합) 안 하면 피차 어렵다는 판단이 들고 절박성이 생겨야 하는 것이고 지금은 일단 각자의 깃발을 흔드는 게 우선"이라고 첨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 역시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낙준연대'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다"라며 "민심이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패권적 입장에서 자꾸 기성 정치와 비슷하게 신당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지지율이 높다는 것 하나만으로 모든 걸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게 있는데, 그렇게 했을 때 신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양 의원이 신당들 간 합당에 대해 "시간적·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발언한 데 관해선 "그것도 주도권 싸움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아직 70여일 남았는데, 방향과 목표가 같다면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설 전에는 비전대화가 한 번 열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가능성이란 게 현실적으로 둔갑하는 과정에선, 100% 전까지는 가능성만 있는 거지 않나. 빅텐트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봐도 무방한데 이준석 대표의 패권적 태도가 고쳐지지 않으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대표가 신당에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제안한)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정책도 역동적인 게 아니라 사회를 분열시키고 모든 걸 돈으로 보는 신자유주의 정책이다. 개혁 정책이 아니고 개혁 후퇴"라고 일격했다.

거대 양당 전 대표들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인 3지대는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이 기로를 정해 한쪽으로 합류하고 나면 신경전이 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개혁미래당과 개혁신당 간 빅텐트에는 여러 넘어야 될 산들이 있는데, 일단 양쪽 다 세 불리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당으로부터 탈당하는 현직 의원들을 어느 당이 더 많이 확보하느냐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이낙연 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당 탈당파는 기성 정당의 문법으로 협상에 임하려 할 것"이라며 "현역의원 수가 더 많으니 우리가 더 지분을 가져야 된다는 식으로, 당 지도부에도 더 많이 들어가야 된다고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기성정당과 별 다를 바 없는 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그냥 의석 수, 국회의원 숫자만 갖고 접근해서는 빅텐트를 이루더라도 성공이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이 대표가 '개혁미래당'의 당명을 두고 '무임승차'라 지적한 것에 대해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혁신당은 정책으로 이슈를 선점하면서 총선을 정책 선거로 끌고 가는 상황인데, 민주당 탈당파는 아직까지 그런 면에서 새로운 걸 보여준 게 없다"고 평가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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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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