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꼬리 내리는 연준 '3월 인하설'..유럽 영국도 피벗 전망 후퇴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13:43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13:43

인플레 재점화 가능성·탄탄한 고용시장 등 이유
맥쿼리 "연준, 올해 중순까지 기다릴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은 물론 유럽, 영국에서 모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당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 인하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작년 말부터 위험선호심리를 강화해왔으나,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 경계 발언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유럽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ECB 모두 인하 전망 후퇴

작년 말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90% 넘게 자신했지만 최근 3월 인하 가능성은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선물 트레이더들은 올해 예상 금리 인하 폭을 141bp 정도로 종전보다 16bp 낮춰 잡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양호한 경제 여건을 이유로 금리를 빠르게 내릴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고, 그보다 앞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이 3월은 너무 이르다는 공개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기대치를 짓누른 것이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 역시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를 싣는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보다 가팔랐고, 17일 발표된 12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6% 증가해 0.4% 전망을 웃돌았다. 더불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도 21만6000건으로 기대치 16만4000건을 대폭 웃돌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역시 오름세가 가속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줄었다.

달라진 금리 인하 전망에 미국채 금리는 4% 넘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9bp 오른 4.103%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2.6bp 오른 4.352%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잠잠하던 미국채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17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줄었다.

한국시간 기준 1월 18일 오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4.01.18 kwonjiun@newspim.com

작년 말 트레이더들은 ECB가 오는 4월부터 25bp 금리 인하를 6차례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5차례 정도로 전망이 바뀌었다. 6차례 인하 가능성은 50% 정도로 후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니마켓은 현재 연말까지 137bp 인하를 점치고 있다. 25bp씩 총 5차례 정도의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돌아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필요한 한 높은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여름 이후로 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4월 금리 인하설에 대해 다소 성급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도록 필요한 만큼 긴축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273%로 작년 12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역시 인하 기대가 줄긴 마찬가지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 올라 11월의 3.9%보다 가팔라졌고, 이로 인해 10년 만기 영국 길트채 수익률은 최대 18bp 상승했다.

◆ 중앙은행들 '신중' 이유는?

미국을 비롯해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재차 신중을 강조하는 데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과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꿈틀거리던 2021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언급했다가 막대한 긴축 역풍을 마주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인플레 파이팅 승리 선언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최근 홍해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란 분석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분석가 수잔나 스트리터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 리스크 고조 등을 마주하고 있고, 운송 지연 사태도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북미 매크로전략 대표 스티브 잉글랜더는 "최근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쿼리 이코노미스트 티에리 위즈먼은 "올해 중순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기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