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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GTX-C 본궤도...수혜지 양주·수원 아파트값 지지선되나

기사입력 : 2024년01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01일 07:00

지난 27일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내년 1월 착공 예정
덕정역~삼성역 29분, 수원역~삼성역 27분 퉁과
저렴한 시세, 주거 쾌적성 높아 집값 상승여력 높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이후 12년 만에 착공을 눈앞에 두면서 수혜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을 막는 지지선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GTX 사업이 수도권을 촘촘하게 잇는 대규모 철도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역사가 들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최고가 대비 20~30% 조정되면서 가격 메리트도 높아져 급매물 소진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기대된다.

◆ GTX-C 노선 본궤도...강남 접근성 개선되는 양주·의정부·수원 기대감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이 이달 착공을 앞두면서 수혜지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GTX-C 노선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국토부와 지티엑스씨(주)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양주 덕정역과 수원역을 잇는 74.8㎞의 노선으로 총 14개(10개역 + 추가 4개역)으로 이뤄진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총사업비는 4조3857억원, 공사기간은 총 60개월(5년)이다. 2028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수혜지역으로는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덕정, 의정부와 수원, 금정 등이 꼽힌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30만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 27분이며 접근할 수 있어 기존보다 최대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어들어 외곽지역으로 주택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덕정동은 주변 양주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연간 1000건 수준이던 아파트 거래량은 GTX-C 노선이 가시화하던 2018년 2551건으로 늘었고 2019년 2395건을 기록하더니 2020년에는 4170건으로 급증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뽑힌다. 올해 985건(12월 28일 기준) 경기도 시군 지역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양주, 포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 7호선 연장선(2029년)도 예정돼 있다.

양주신도시 내 A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는 서울 접근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지만 GTX-C노선이 개통되면 30분 안에 강남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다"며 "신도시로 주거 쾌적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렴해 30대 신혼부부와 젊은층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바로 아래 위치한 의정부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의정부에 선보인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투시도)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5.2 대 1에 이어 최근 100% 계약됐다. 작년 8월 공급한 '의정부역 파밀리에Ⅰ'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07대 1을 나타냈고, 의정부 민락2 단독주택지의 청약 경쟁률은 1352대 1에 달했다.

◆ 집값 저렴하고 주거 쾌적성 높아...주택경기 회복시 상승여력 높아

주택경기가 정상화하면 GTX-C 기대감이 집값에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고 노선·역사가 확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형 철도개발 사업의 경우 실시계획 확정 이후에도 착공, 준공 때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회복하던 주택경기가 재차 급랭하면서 시세가 최고가 대비 20~30% 하락한 것도 실수요자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일부 단지는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를 밑돌 정도로 몸값이 내려앉았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GTX-C노선 개통으로 생활 편의까지 개선된다면 투자 단지의 가치가 현재보다 높아질 여지가 있다.

리얼 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GTX 중 C노선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늦기 때문에 개발 기대감이 시세에 덜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고점 대비 시세가 20~30%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조정이 이뤄지면 대기 수요자입장에서는 진입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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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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