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망 2024] 코스피 2900? 1900?...올해 증시 '상저하고' 전망

기사입력 : 2024년01월01일 06:10

최종수정 : 2024년01월01일 06:10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올해 시장 전망
美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 반등 기대...인하 시기 '주목'
경기 둔화·부동산 리스크·선거 등은 변동성 확대 요인
최다 추천 업종은 '반도체'...메모리 반도체·HBM '쌍끌이'

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1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해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면서 국내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는 증시 상승을 기대할 좋은 재료지만 미국과 한국의 선거, 경기 침체 우려, 부동산 리스크 등은 고려해야 할 변수다. 투자전략은 성장과 유동성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이해 뉴스핌이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올해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등을 취재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그래픽 =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리서치센터장들은 대부분 올해 증시를 '상저하고', '전약후강'으로 예측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증시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선거, 경기 침체 우려, 부동산 리스크 등이 증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가 변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밸런스, 정치 이벤트와 맞물려 대외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대체로 2200~2700선을 제시했다. 이 중 교보증권은 최하단을 1900선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최상단을 2900선으로 긍정적으로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과 실적 개선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연초에는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연말은 미국 대선 결과 불확실성 등이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의 취약 시기는 1분기 말 전후, 연중 고점은 하반기로 판단한다"며 "1분기 말 미국 대선 레이스의 시작과 한국 총선이 맞물려 있고,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모멘텀의 단기 피크 아웃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가 확대돼 상고하저 또는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센터장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200~2650을 제시했다. 현재 지수가 2500선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10%가 안 되는 수준이다. 그 배경은 미국의 경제 둔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경기가 식어가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열기도 가라앉고 그로 인해 금리도 낮아질 수 있다고 보면 주식시장이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승 추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오고, 경기가 하락 사이클을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펀더멘털 변화가 나타나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증시 폐장일인 28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1.78포인트(1.60%) 상승한 2655.2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6.78포인트(0.79%) 오른 866.57에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28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3.12.28 mironj19@newspim.com

올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단연코 미국의 통화정책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경수 센터장은 "3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4차례 25bp씩 최대 100bp에서 75bp 사이 인하할 수 있는데 경기가 안 좋으면 낮출 수 있는 (추가) 여력이 있다"고 했다.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이벤트도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4월 총선,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대선 결과 무역, 산업 정책 변경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짚었다. 그는 "상반기 미국 고용지표도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가 침체로 갈지 연착륙할지를 결정하는 변수"라고 했다.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또 한 번 기로에 섰다. 유종우 본부장은 "187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각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실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에 따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 강도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일제히 반도체를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상승 여력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국내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종우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3조원 안팎에서 올해는 34조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익 회복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HBM에 의한 실적 효과를 시장이 아직 다 반영하지 않았다"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주가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는 제약, 바이오 분야 헬스케어 관련 종목과 조선, 기계, 비철금속, 화학 업종 등을 추천했다.

올해는 어떤 투자 전략을 가져야 할까. 성장과 유동성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철수 센터장은 "바벨 전략(안정적 자산과 고위험 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금리가 우하향할 전망이기 때문에 채권을 담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상황을 유심히 보고 침체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성장주의 비중을 늘릴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지산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 기회가 될 것이고, 미국 빅테크 업종과 금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며 "주식은 변동성 큰 테마주보다 상반기 수출 주도 업종, 하반기 성장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