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년 채용시장 '한파'...1분기까지 8만1000명 줄인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4:37

고용부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올해 3분기 구인인원 121.2만명·채용 107.3만명
숙박음식업, 보건업 등 구인·채용↑…제조업 등 ↓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내년 채용시장도 '한파'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을 전년 대비 8만1000명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숫자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용시장도 움츠러든 모습이다.  

◆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55.6만명 채용…1년 전보다 12.7%↓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개소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계획인원은 5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1000명(-12.7%)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2013~2023년)간 채용계획인원 중 감소 폭이 가장 크다.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2.28 jsh@newspim.com

올해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명(13.2%) 감소했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해당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즉, 기업들이 전반적인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인력부족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부족인원 및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산업은 건설업(부족인원 3000명, 채용계획 3000명)이 유일하고, 제조업(부족인원 -2만7000명, 채용계획 -2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부족인원 -1만5000명, 채용계획 -1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부족인원 -1만명, 채용계획 -9000명), 운수 및 창고업(부족인원 -6000명, 채용계획 -7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족인원과 채용계획인원이 줄었다. 

인력부족률은 운수 및 창고업(5.4%), 숙박 및 음식점업(4.3%), 정보통신업(3.9%), 제조업(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2.28 jsh@newspim.com

부족인원 및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부족인원 7만1000명, 채용계획 7만명), 영업·판매직(부족인원 5만5000명, 채용계획 5만5000명), 음식 서비스직(부족인원 5만1000명, 채용계획 5만2000명), 운전·운송직(부족인원 4만6000명, 채용계획 4만6000명), 제조 단순직(부족인원 3만1000명, 채용계획 3만3000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직종은 건설·채굴직, 돌봄 서비스직, 경호·경비직 등이고, 감소한 직종은 운전·운송직, 음식 서비스직, 기계 설치·정비·생산직 등이다. 

인력부족률은 미용·예식 서비스직(6.3%), 식품 가공·생산직(5.5%), 운전·운송직(5.4%), 제조 단순직(5.2%),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4.6%) 순으로 높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부족인원이 4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명(-14.1%) 감소했고, 채용계획인원은 50만6000명으로 7만8000명(-13.4%) 줄었다. 300인 이상은 부족인원이 4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1.7%), 채용계획인원은 5만명으로 3000명(-5.1%) 각각 감소했다. 

사업체는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9.8%), '임금(급여)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4.0%)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3분기 구인 3.9만명↓·채용 1.2만명↑…미충원인원 5.1만명↓

올해 3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2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9000명(-3.1%) 감소했고, 채용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1.1%) 증가했다.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건설업(구인인원 19만1000명, 채용인원 18만4000명), 제조업(구인인원 18만5000명, 채용인원 14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인원 15만명, 채용인원 13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구인인원 13만8000명, 채용인원 13만명) 순이다.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2.28 jsh@newspim.com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건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등이고, 감소한 산업은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다.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구인인원 14만7000명, 채용인원 12만9000명), 건설·채굴직(구인인원 14만7000명, 채용인원 14만7000명), 음식 서비스직(구인인원 14만7000명, 채용인원 13만7000명), 영업·판매직(구인인원 11만9000명, 채용인원 10만8000명), 보건·의료직(구인인원 5만9000명, 채용인원 5만2000명)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직종은 음식 서비스직, 돌봄 서비스직, 전기·전자 설치·정비·생산직, 청소 및 기타 개인서비스직 등이다. 반면 경영·행정·사무직, 영업·판매직, 교육직, 인쇄·목재·공예 및 기타 설치·정비·생산직, 금융·보험직 등은 줄었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구인인원이 10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5000명(-2.3%) 감소한 반면, 채용인원은 92만8000명으로 2만6000명(2.9%) 늘었다. 300인 이상 구인인원은 1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8.4%), 채용인원은 14만5000명으로 1만4000명(-8.7%) 각각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미충원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27.0%)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3.7%p 하락했다. 미충원율은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을 말한다.  

20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2.28 jsh@newspim.com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