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더현대 'MZ 공식' 따라가는 롯데·신세계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6:15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6:15

K-패션·MZ 맛집 잇달아 강화
매출 높지만 2030 비중 낮아
2030 매출 60% 더현서 공식 따라
미래 소비 세대 MZ 공략 경쟁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매출 3조 돌파를 앞둔 롯데·신세계백화점 대표 점포들이 매출 1조의 더현대 서울 성공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매출 규모면에선 더현대 서울이 작지만 미래 소비 주체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선 더현대 서울의 영향력이 더 높아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영패션 전문관 이미스 매장 전경.[사진=신세계]

◆ MZ가 찾는 K-패션·맛집 들인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9월 영패션 전문관을 재단장하며 MZ세대 매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재단장 100일 만인 지난 16일 기준 32% 수준이었던 2030세대 매출 구성비는 5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영패션 전체 매출은 70%가량 증가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건 MZ세대가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다. 이미스, 마르디메크르디, 포터리 등 새롭게 입점한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을 휩쓸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앞서 지난 4월 남성 전문관, 7월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재단장했다. 이때도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기준은 MZ세대였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아웃도어 의류와 일상복을 조합하는 고프코어 룩을 선호하는 1020세대의 취향에 따라 등산화 브랜드 살로몬의 의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10대 매출을 이전 대비 5배 넘게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로 매출이 가장 높은 잠실점을 'MZ세대 성지'로 만들기 위해 상품기획(MD)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아더에러 플래그십 스토어, 마르디 메크르디의 백화점 1호 매장 등이 대표적이다.

MZ세대가 찾는 맛집도 품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노티드 월드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입점시켰고, 블루보틀 11번째 매장도 열었다.

더현대 서울 내부.[사진=현대백화점]

◆ 'MZ 백화점' 더현서 따라잡기 경쟁

기존 백화점에선 볼 수 없었던 K-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유명 맛집으로 식음료 매장을 채우기 시작한 선발주자는 더현대 서울이다.

더현대 서울은 이 때문에 다른 백화점과 다르게 2030 매출 비중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의 '큰 손'은 소비 여력이 있는 30~50대고 이들이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더현대 서울의 매출 60%는 2030에게서 나온다.

2030은 많이 와도 매출 기여도가 낮은 '뜨내기손님'이라는 인식도 더현대 서울에선 사라졌다. 더현대 서울은 이달 초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인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샤넬, 루이비통 등 객단가가 높은 명품 브랜드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마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정도로 온라인에 밀려 백화점이 몰락하고 있는 가운데 더현대 서울의 사례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견학을 온 외국 백화점 관계자들이 더현대 서울에 와서 가장 놀라는 점도 매장을 가득 메운 2030의 모습이다.

이에 연매출 3조 싸움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더현대 서울의 'MZ 공략 공식'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모두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품고 있고 VIP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지만 2030 사이에선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내년 상반기에 재단장을 마칠 식품관도 2030 선호 식음료 브랜드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본관 리뉴얼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백화점 업계의 '콘텐츠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