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기업만 되고 중소기업은 안되는 안전관리자 자체 충원…1억 연봉 채용에 '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용부, 산업안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토목·건축 업종만 안전관리자 경력조건 인정
전기·통신·소방 등 다른 분야도 인정해 줘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대기업은 안전관리자를 현장인력으로 겸직시켜 비용부담없이 안전관리를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7000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주고 안전관리자를 별도 채용해야 할 판입니다."

정부가 안전관리자 확대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에서 A 중소 전문건설업체 대표가 이렇게 하소연했다. 

정부가 공사장의 현장경력자에 대한 조건을 완화해 안전관리자로 선임할 수 있는 제도를 추진중이다. 다만 현장에서 제도가 시행될 때 대형건설사에는 유리하고 중소 전문건설업체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 [사진=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현장 안전관리자 및 안전보건조정자 선임에 관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는 안전관리자를 둬야 한다. 다만 최근 안전관리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당수 공사현장에서는 현장 실무경험을 갖춘 안전관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부는 건설업 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을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데서 오는 2025까지 연장했다. 비건설업에도 실무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양성교육을 이수한 경우 중소기업의 안전관리자로 선임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안전보건조정자의 선임 자격을 건설안전 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산업안전기사·산업기사 자격 취득자까지 확대했다.

겉으로 보면 공사비 50억원 이상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현장에 숨통을 틔워주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고천동 안양천 정비사업 송수관 확장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스핌DB]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부분 포함된 전문건설분야 공사업체들은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다.

이번 시행령 추진은 안전관리자 자격 확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전기공사를 비롯해 통신, 소방공사 등 전문건설업 분야가 배제될 처지에 놓이면서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고용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안은 안전관리자의 자격과 관련,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토목·건축 분야의 중급기술인 이상의 사람을 조건으로 두고 있다. 

전문건설업계에서는 토목·건축 분야는 대형건설사에 해당할 뿐 중소기업이 대부분 포함된 전기공사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소방시설공사업법 등에 따른 중급기술인 이상인 사람으로 조건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공사와 관련돼 각 개별 공사업법의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에도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전기공사업을 빌롯해 통신, 소방공사업은 산업안전보건법 건설공사에 포함돼 건설업으로 분류되는 게 맞기 때문에 이번에 대상에서 배제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건설기술진흥법처럼 개별 법령에서 초급~특급에 이르는 등급별 기술자를 별도 운용중이기 때문에 토목, 건축 분야에만 기술인을 인정하는 것이 명백한 차별이라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실제 공사현장에서 대형건설사는 기존 현장직원을 안전관리자로 겸직시키면 된다. 반면 중소건설업체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에 설정된 비용에서 7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수준의 연봉 만큼을 떼어내 안전관리자를 별도로 채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발주처가 제공하는 안전관리비에서 안전관리자의 연봉을 떼어내서 지급하면 그만큼의 기존 안전관리비용을 중소건설사가 대신 물어내야 한다.

전문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전문건설분야에서의 안전관리자를 허용하면 토목·건축 분야로 침범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분리발주된 전문건설공사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며 "안전관리자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될텐데 중소기업은 웃돈을 주고 안전관리자를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한 고령자를 채용해 행정적으로만 안전관리자를 두는 등 편법이 성행할 수 있을 것으로도 지적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금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접수된 의견을 토대로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