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81세 생일은 조용히...고령 리스크 '보호'냐 '돌파'냐 고민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02:11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07:24

역대 최고령 대통령 생일 외부 행사 없이 보내
내년 재선 도전 앞두고 나이 문제가 최대 고민
업적 내세워 정면 돌파 주장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았다. 

백악관은 통상 대통령의 생일 축하 행사를 화려하게 마련하고, 이를 정치적으로도 활용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매우 조촐하고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이 밝힌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정보 업무 브리핑, 오전 11시 15분 추수 감사절을 앞둔 칠면조 사면 행사가 전부다. 

뉴욕타임스(NYT)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메사추세스츠주의 낸터킷에서 가족들과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며 생일을 자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조용히' 생일을 맞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고령 리스크'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재출마를 이미 발표했고, 민주당 내에선 현직 대통령인 그에 맞설 적수는 없는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서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나설 때 그는 87세가 된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 정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그의 나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중 71%가 바이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중에도 54%가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내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77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불과 39%에 불과해 큰 대조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행사 도중 넘어지거나 연설 도중 어눌한 말투로 사람들의 이름이나 지명을 헷갈려하면서 '고령'의 핸디캡이 부각된 탓으로 분석된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해 최고의 생일 선물은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것이 되겠지만, 백악관도 바이든을 다시 젊게 할 순 없다고 짚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와 민주당 캠프에선 '나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엇갈린 반응과 주문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캠프 일각에서는 그의 소모적인 일정을 줄이고, 더 많은 휴식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이미지가 대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행사 중 넘어지는 일 등을 방지하고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뽁뽁이(bubble wrap)' 작전이란 말도 나온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연륜과 재임 중 업적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백악관도 생일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수십 년간 공직 경험과 의회 지도자들과의 깊은 유대 관계로 재임 중 14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처방약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의 인프라 및 기술 투자, 선진국 중 가장 강력한 경제 회복을 이끈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경륜을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맹 관계를 활성해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사이번 로젠버그도 NYT에 "그는 나이가 문제된 것이 아니라, 나이 덕분에 성공했다"면서 백악관이 방어적이기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주는 이점에 기대하고 더 부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은 지난 18일 자체 조사와 CBS뉴스,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현직 대통령이 경쟁자에 밀리는 "매우 이례적인(extremely unusual)"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층도 다시 결집하고  나이 문제도 지금처럼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백악관과 바이든 캠프 인사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여론조사들에 대해 "본격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NYT는 백악관의 이같은 업적 홍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성 산불 진화헬기 조종사 사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의 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지역에 지원 나온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기종: S76, 중형)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는 기장 1명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5-03-26 13:50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이사회 의장 복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의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같은 날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네이버는 AI 전환기 대응을 위한 새 리더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복귀를 승인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기존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시대를 맞아 '검색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인터넷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네이버만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일은 슬픈 일"이라며, 네이버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됐다. 최 대표는 "임기 첫 3년은 네이버를 향후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일(27일) 출시하고, 연내 AI 에이전트를 본격 선보이겠다"며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96.1% 증가한 수치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AI 기술을 전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의 초석이 된 결과"라며 "앞으로 광고 플랫폼 'AD Voost' 고도화와 커머스 AI 추천 기술 강화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네이버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AI·글로벌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리더는 미국 포시마크 이사회 의장 겸 전략투자 책임자로 이동하고, 후임에는 재무 전문가 김희철 센터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온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광고, 콘텐츠, 커머스 전 영역에 걸친 AI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먼저 도입돼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구현하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도 같은 정신으로 네이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 리더들이 과감히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창업자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dconnect@newspim.com 2025-03-26 13:05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