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연말 재계 인사 키워드 '안정 속 쇄신'…깜짝 스타 나올까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6:42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6:42

내년 경영 환경 불투명해 조직흔들기보다 안정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 등 관심
세대교체·후계 등 쇄신 인사도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전미옥 노연경 기자 = 올 연말 재계 인사 키워드로 '안정 속 쇄신'이 꼽히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 고금리, 유가 변동성, 각지의 전쟁 등 올해의 어려운 환경이 내년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으면서 조직을 흔들지 않는 수준에서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 위주의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뉴스핌DB]

17일 다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올해 주요 그룹들의 인사에 대해 소폭의 쇄신에 그치는 보수적인 기조가 많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두 수장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내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만큼 안정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완성차 이외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고 이규석 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해 성과 중심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한 것이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삼성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역시 재계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지만 이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업황 악화 때문이다. 이에 사업 연속성을 위해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다른 관심은 그룹 통합 컨트롤타워의 부활 여부다. 과거 미래전략실이 이 역할을 해 오다가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해체됐다. 하지만 이후 끊임없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 사업지원TF가 있지만 그룹 전체 사업을 조율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만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이 생길 경우 사업지원TF팀장을 맡고 있는 정현호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SK 역시 보수적인 인사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경기 리스크 대응을 위해 주요 대표이사와 부회장 다수를 유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쇄신 차원에서 세대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 경우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랜 기간 조직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아울러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의 박정호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업황 리스크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에 힘입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LG도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에도 장수CEO의 대명사였던 차석용 부회장이 용퇴한 것 이외에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요즘과 같은 불황에도 훌륭한 실적을 내고 있는 LG전자의 조주완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 사장은 지난해에도 부회장 승진설이 나오기도 했다. 만약 정 사장이 승진할 경우 보다 규모가 큰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롯데그룹 인사의 관건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다. 신 상무는 내년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후계자 지위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신 상무가 롯데 그룹의 모태인 유통군이나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맡게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9월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 이후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국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충격요법'으로 발탁한 외부출신 인사들의 연임 여부도 관건이다. 김상현 유통군 총괄 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등 외부인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CJ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CJ그룹은 통상 10월 말 전후로 임원 인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올해 정기임원 인사 시기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환경이 엄중해진만큼 이재현 CJ회장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12월쯤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그간 '성과주의 원칙'을 반영해 성과에 따른 인적 쇄신을 시행해왔다. 창립 70주년 기념일인 지난 3일에는 별도의 행사 없이 전략회의를 소집,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에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허민회 CJ CGV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등의 거취도 주목된다. 특히 CJ CGV는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6월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겪은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업황 악화로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