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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규제 해법 기대되는 미·중 정상회담…기로에 놓인 K-반도체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10:37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0:37

미국의 중국 향한 반도체 제재 지속 확대
정상회담 통한 해법 놓고 한국기업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K-반도체가 연속된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얼어붙은 미·중 반도체 제재로 수요가 살아나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K-반도체의 향방에 영향을 줄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그만큼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판매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 통제조치를 발표헸다. 

반도체 등에 대한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전략'을 버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반도체와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구체적으로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D램, 128단 이상의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 등을 생산하려는 중국의 기업에 미국 업체가 기술이나 부품, 제조 장비를 수출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 기업의 관련 기술과 장비 수출이 사실상 봉쇄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니스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수출규제가 유예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중국도 지난 5월 미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제재하며 반도체 패권 경쟁이 확대됐다. 중국이 사실상 '맞불' 조치를 취한 셈이다.

미국의 규제 속에서 중국은 앞서 지난 3월 31일 마이크론에 대한 첫 안보심사를 진행하고 50여일 만에 중요 정보 시설 운영자들에 대한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서 마이크론 제품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이 마이크론을 대체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역시 우회적으로 중국에 대한 K-반도체 수출을 제재하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업계는 평가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미국이 중국 첨단 반도체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기업도 중국에대한 규제에 동참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게 반도체업계의 시각이다.

외신은 미국이 유럽, 아시아 동맹국에게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유사한 조치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첨단 반도체 시장을 열어가면서 중국을 배제하기 어려운 우리나라는 섣부르게 판단할 경우, 후폭풍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강화된 반도체 규제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선을 염두에 둔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안정화시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어느 정도는 해소해줘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규제를 풀기는 어렵겠지만 정상회담의 성과가 간접적으로 한국기업의 시장 영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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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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