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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생성형AI]③ 통신·IT업계, 앞다퉈 AI 솔루션 B2B 진출…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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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데이터센터·클라우드로 판로 모색
SI 기업은 AI 솔루션 도입…수익화는 아직
'큰 투자 비용에 낮은 수익성' 한계 지적

[서울=뉴스핌] 조수빈 이지용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를 넘어선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통신·IT 업계에선 기존 기업 고객의 AI 전환에 나서며 수익을 먼저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이 주된 목표다. 이동통신3사에선 주로 AI를 활용한 전력 효율화형 데이터센터, 기업 자체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 기업인프라·하드웨어서 먼저 수익화 나선 이통3사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3분기엔 자사의 AI 전략을 녹인 인프라 등 B2B 부문에서 기존 통신사업보다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공급에 대한 니즈가 커진 점이 성장 배경"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개소한 분당2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으로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꾸준히 수주를 늘리며 전년동기 대비 38.7% 늘어난 3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KT도 KT클라우드 3분기 매출 성장률이 34.5%에 달하며, 국방광대역통합망,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수요와 같은 B2B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DX 매출이 16.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매출이 7.9%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단독으론 18.2% 증가한 827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 번 기업 고객을 유치하면 반복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리커링 매출'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높다는 것도 B2B 수익의 핵심이다.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곳은 데이터센터 등의 시설 기반 매출이 먼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솔루션은 점차 기업 맞춤형 시장으로 돌입할텐데, 아직까지는 하드웨어나 인프라 위주의 시장이 먼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8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I 컴퍼니 전략으로 인한 수익은 2025년 AI 반도체인 사피온에서 먼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SI 기업, 내부 검증 거친 뒤 B2B 본격화

시스템통합(SI)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내놓고 있으며 곧 B2B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I 기업들은 현재 AI 솔루션의 내부 검증 단계를 밟고 있으며 검증이 끝나는대로 B2B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9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업 업무를 돕는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챗GPT 등 LLM과 결합하고 기업의 메일·결재, 메신저, 미팅, 드라이브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메일을 작성할 때 길게 작성된 글을 요약해 해당 기업에 맞는 메일 형식으로 재배치하고, 화상 미팅 중 중요한 내용은 별도의 자막으로 요약한 뒤 이를 메일로 전송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메일 전문을 각 기업의 형식에 맞춰 작성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SDS의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기업의 각종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등 IT 관련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끼리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SDS는 AI 솔루션 활용시 기업 고객들의 내부 정보유출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옵션도 마련했다. AI 기반 키워드 및 메시지 패턴 분석 등으로 기업 내부 정부나 소스코드 입력 시 자동으로 발송이 차단된다.

삼성SDS는 이들 AI 솔루션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전망이다.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내놓고 있으며 곧 B2B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월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REAL Summit 2023' 키노트 세션에서 생성형 AI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SDS]

LG CNS도 최근 생성형 AI로 기업 내부의 지식과 데이터를 찾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사내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의 임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채팅 창에 질의하면 생성형 AI가 사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정한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는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팩토리의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 보고서 10줄로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10줄에 걸친 답변과 출처를 받을 수 있고 답변 내용이 포함된 문서 전체도 볼 수 있어 직접 출처에 문제가 없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

LG CNS는 임직원이 각 분야의 데이터와 지식을 올리면 전용 코인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는 지식 마켓 '브레인즈'도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와 브레인즈를 사내에서 기술 검증을 한 뒤 기업 고객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 C&C도 '기업 전용 보고서 제작 생성형 AI'를 개발, 시범 단계를 밟고 있다. 이는 사업 동향과 기업 분석 자료 등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 보고서와 함께 기업 경영자에 맞춘 전문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내놓을 수 있다.

기존의 일반 텍스트와 이미지를 배치해 보고서 작성을 돕는 수준을 넘어선 만큼 금융, 제조, 통신, 유통 등 산업 기업 고객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AI 솔루션의 B2B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별도의 LLM을 구축하지 않아도 기업 자체가 가진 데이터와 지식을 학습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으며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은 일반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밀리고 있는 만큼,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B2B 사업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특징을 가지는 만큼, AI 솔루션 시장에서도 기업들이 잇따라 B2B에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큰 투자비용 대비 회수 적어 여전히 과제

국내 기업들의 AI 솔루션 사업이 B2B에 몰리다보니 이 분야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생성형 AI 시장이 2022년 400억달러(약 52조4600억원) 규모에서 10년 후에는 1조3000억달러(약 170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솔루션을 B2B로 진출시키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힐 수 없기 때문에 학습 데이터가 오염된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잘못된 정보인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이나 기업 정보 유출 우려가 큰데 AI 솔루션사들은 이를 기업 맞춤형 AI인 프라이빗 LLM으로 해결하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금융권 수요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및 이어진 경기침체로 불확실한 솔루션에 투자 비용을 내기 힘들다는 기업의 애로사항도 있다. 프라이빗 LLM의 경우 보안은 강하지만 그만큼 비용도 높다. 특히 지난 8월 시장의 기대와 함께 공개된 하이퍼클로바 X에 대한 성능 실망이 한국형 생성형 AI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2B 부문의 수익이 투자 대비 저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T는 5년 동안 AI 풀스택을 구축하기 위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SK텔레콤은 회사 투자액의 3분의 1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목표 매출은 KT가 3년 후 1000억원 내외, SK텔레콤이 2028년까지 28조원이다. SK텔레콤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비 회수가 느린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탐색전을 하고 있는 느낌이며 여전히 수요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매출 확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전쟁에서 기업들의 B2B 카드가 대부분 공개됐다"며 "생성형 AI에서 아직 수익화 모델도 뚜렷하게 도출되지 못한 상황이라 성과 도출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투자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ans@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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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팀코리아 결국 파행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원전사업의 시공계약이 파행을 거듭하자 정부가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안 싸움'이 1년 이상 장기화되도록 뒷짐을 지고 있다가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10월 29일)에 대응해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 '팀코리아' 깨지자 정부 비상관리 '뒷북'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11월 2일 오전 10시 박동일 차관 주재로 개최되며,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프라하 남동쪽 약 200km 떨어진 트르제비치 두코바니 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원전 3,4호기 냉각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2025.05.06 dream@newspim.com 금번 회의에서는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 및 조치사항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다. ◆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적기 준공 '빨간불' 정부가 부랴부랴 비상관리에 나선 것은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을 지속하면서 적기 준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시공사(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1년 이상 갈등이 지속됐지만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종료를 선언하고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자, 뒤늦게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건설비용 약 1조원을 놓고 갈등을 겪었을 당시에도 넋놓고 있다가 국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산업부는 "한국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On Time, On Budget'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립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관련법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7월에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당초 일정보다 1년 가까이 공정이 늦어지는 셈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시공비를 올려받으려고 이른바 '떼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대우건설에 대한 정부의 '괘씸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공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우건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서 팀코리아를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22 kunjoo@newspim.com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스피릿(Team Spirit)"이라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분간 장관·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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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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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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