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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생성형AI]③ 통신·IT업계, 앞다퉈 AI 솔루션 B2B 진출…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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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데이터센터·클라우드로 판로 모색
SI 기업은 AI 솔루션 도입…수익화는 아직
'큰 투자 비용에 낮은 수익성' 한계 지적

[서울=뉴스핌] 조수빈 이지용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를 넘어선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통신·IT 업계에선 기존 기업 고객의 AI 전환에 나서며 수익을 먼저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이 주된 목표다. 이동통신3사에선 주로 AI를 활용한 전력 효율화형 데이터센터, 기업 자체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 기업인프라·하드웨어서 먼저 수익화 나선 이통3사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3분기엔 자사의 AI 전략을 녹인 인프라 등 B2B 부문에서 기존 통신사업보다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공급에 대한 니즈가 커진 점이 성장 배경"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개소한 분당2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으로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꾸준히 수주를 늘리며 전년동기 대비 38.7% 늘어난 3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KT도 KT클라우드 3분기 매출 성장률이 34.5%에 달하며, 국방광대역통합망,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수요와 같은 B2B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DX 매출이 16.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매출이 7.9%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단독으론 18.2% 증가한 827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 번 기업 고객을 유치하면 반복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리커링 매출'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높다는 것도 B2B 수익의 핵심이다.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곳은 데이터센터 등의 시설 기반 매출이 먼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솔루션은 점차 기업 맞춤형 시장으로 돌입할텐데, 아직까지는 하드웨어나 인프라 위주의 시장이 먼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8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I 컴퍼니 전략으로 인한 수익은 2025년 AI 반도체인 사피온에서 먼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SI 기업, 내부 검증 거친 뒤 B2B 본격화

시스템통합(SI)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내놓고 있으며 곧 B2B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I 기업들은 현재 AI 솔루션의 내부 검증 단계를 밟고 있으며 검증이 끝나는대로 B2B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9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업 업무를 돕는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챗GPT 등 LLM과 결합하고 기업의 메일·결재, 메신저, 미팅, 드라이브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메일을 작성할 때 길게 작성된 글을 요약해 해당 기업에 맞는 메일 형식으로 재배치하고, 화상 미팅 중 중요한 내용은 별도의 자막으로 요약한 뒤 이를 메일로 전송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메일 전문을 각 기업의 형식에 맞춰 작성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SDS의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기업의 각종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등 IT 관련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끼리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SDS는 AI 솔루션 활용시 기업 고객들의 내부 정보유출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옵션도 마련했다. AI 기반 키워드 및 메시지 패턴 분석 등으로 기업 내부 정부나 소스코드 입력 시 자동으로 발송이 차단된다.

삼성SDS는 이들 AI 솔루션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전망이다.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업무효율성 개선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내놓고 있으며 곧 B2B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월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REAL Summit 2023' 키노트 세션에서 생성형 AI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SDS]

LG CNS도 최근 생성형 AI로 기업 내부의 지식과 데이터를 찾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사내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의 임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채팅 창에 질의하면 생성형 AI가 사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정한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는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팩토리의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 보고서 10줄로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10줄에 걸친 답변과 출처를 받을 수 있고 답변 내용이 포함된 문서 전체도 볼 수 있어 직접 출처에 문제가 없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

LG CNS는 임직원이 각 분야의 데이터와 지식을 올리면 전용 코인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는 지식 마켓 '브레인즈'도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와 브레인즈를 사내에서 기술 검증을 한 뒤 기업 고객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 C&C도 '기업 전용 보고서 제작 생성형 AI'를 개발, 시범 단계를 밟고 있다. 이는 사업 동향과 기업 분석 자료 등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 보고서와 함께 기업 경영자에 맞춘 전문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내놓을 수 있다.

기존의 일반 텍스트와 이미지를 배치해 보고서 작성을 돕는 수준을 넘어선 만큼 금융, 제조, 통신, 유통 등 산업 기업 고객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AI 솔루션의 B2B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별도의 LLM을 구축하지 않아도 기업 자체가 가진 데이터와 지식을 학습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으며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은 일반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밀리고 있는 만큼,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B2B 사업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특징을 가지는 만큼, AI 솔루션 시장에서도 기업들이 잇따라 B2B에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큰 투자비용 대비 회수 적어 여전히 과제

국내 기업들의 AI 솔루션 사업이 B2B에 몰리다보니 이 분야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생성형 AI 시장이 2022년 400억달러(약 52조4600억원) 규모에서 10년 후에는 1조3000억달러(약 170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솔루션을 B2B로 진출시키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힐 수 없기 때문에 학습 데이터가 오염된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잘못된 정보인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이나 기업 정보 유출 우려가 큰데 AI 솔루션사들은 이를 기업 맞춤형 AI인 프라이빗 LLM으로 해결하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금융권 수요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및 이어진 경기침체로 불확실한 솔루션에 투자 비용을 내기 힘들다는 기업의 애로사항도 있다. 프라이빗 LLM의 경우 보안은 강하지만 그만큼 비용도 높다. 특히 지난 8월 시장의 기대와 함께 공개된 하이퍼클로바 X에 대한 성능 실망이 한국형 생성형 AI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2B 부문의 수익이 투자 대비 저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T는 5년 동안 AI 풀스택을 구축하기 위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SK텔레콤은 회사 투자액의 3분의 1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목표 매출은 KT가 3년 후 1000억원 내외, SK텔레콤이 2028년까지 28조원이다. SK텔레콤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비 회수가 느린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탐색전을 하고 있는 느낌이며 여전히 수요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매출 확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전쟁에서 기업들의 B2B 카드가 대부분 공개됐다"며 "생성형 AI에서 아직 수익화 모델도 뚜렷하게 도출되지 못한 상황이라 성과 도출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투자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ans@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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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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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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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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