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명동 왔지만 면세점에선 돈 안썼다…달라진 유커에 면세점 '울상'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5:43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5:43

명동 상권 편의점 중국인 결제↑
상권 살아났지만…롯데免 중국인 매출↓
따이궁 의존도만 확인한 셈
알선 수수료 인상까지 고심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가 명동 상권에 돌아왔지만 해당 상권 내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커로 인한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면세업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1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9월29일~10월6일) 명동 상권 점포에서 중국인 결제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7.8% 증가했다. 이는 중국 간편 결제 플랫폼인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의 결제 건수를 모두 합한 수치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핌DB]

MZ세대(1980년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싼커(중국인 개별 여행객) 유입으로 전통 관광지인 명동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지만, 서울 주요 상권 중에선 여전히 명동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주요 상권별 결제 건수 증가율을 보면 ▲압구정로데오 258.4% ▲성수동 116.8% ▲홍대 113.7% 등도 크게 증가했지만, 명동(357.8%)에는 못 미쳤다.

중국이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하며 이처럼 명동 상권은 살아났지만, 같은 상권 내에 있는 면세점은 그 수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지만, 중국인 매출은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방문이 늘어났는데도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따이궁(보따리상)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싹쓸이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최대 연휴 기간인 중추절, 국경절이 잇달아 있었고 이때 따이궁의 왕래가 줄어들어 업계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전경.[사진=CJ올리브영]

반면 명동 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수혜를 제대로 누렸다. 연휴 기간 명동 상권 올리브영 매장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배(10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따이궁 알선 수수료를 정상화하며 유커가 따이궁의 매출 공백을 메꿔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따이궁에 대한 의존도만 확인한 셈이 됐다.

기대했던 만큼 유커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중국의 단체관광 비자 발급 재개 이후 치솟았던 면세점 주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중국 정부의 발표가 있던 지난 8월 10일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전날 종가(7만4000원) 대비 17.3% 오른 8만680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17일 종가 기준은 이전보다 더 낮은 7만500원이다.

기대보다 낮은 유커 효과에 면세업계는 따이궁 수수료 인상까지 고심하고 있다. 수수료가 올라가면 다시 수익성이 안 좋아지지만 매출 유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커가 따이궁의 빈자리를 상쇄하는 효과를 내면 수수료를 10%대까지 인하할 계획이었다"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30%대 밑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건 어려워 보이고, 수수료가 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