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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서 새 역사 쓴 양궁대표팀' 뒤에 정의선 회장 있었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08일 10:24

최종수정 : 2023년10월08일 11:47

정몽구 회장 이어 정의선 회의의 대 이은 체계적 지원
정몽구 회장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후 오랜기간 지원
정의선 회장, 현장서 응원·선수 컨디션 직접 챙겨
항저우 대비 훈련, 신기술 활용 훈련장비 세심한 지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민국 양궁이 항저우에서 아시아 대회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은 13년 만에 리커브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임시현 선수는 리커브 혼성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양궁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수없이 땀을 흘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체계적인 후원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항저우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역할을 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3.10.08 dedanhi@newspim.com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현재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까지 오랜 기간 동안 진정성 있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 명예회장의 양궁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정의선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이하 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전폭적인 후원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항저우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역할을 했다. [사진=현대한양궁협회]2023.10.08 dedanhi@newspim.com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아시아 대회 대비 훈련 현황을 세심하게 챙기고,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며 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이번 항저우 대회 경기를 참관하며 현장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기를 북돋았다. 또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여 개인전 시상을 직접 하며 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게공간과 음식 등 운영 현황도 직접 챙겼다.

후원사인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km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틈틈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휴게 공간에서 물리치료와 샤워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샌드위치·유부초밥·주먹밥·과일·견과·과일주스 및 이온음료 등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구비해 피로를 회복하도록 했다.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점심식사로 한식을 제공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 선정은 물론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쌀밥과 숭늉, 된장찌개, 소불고기, 오리주물럭, 묵은지닭찜, LA갈비, 전복구이 등 매일 식단 구성을 달리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에서의 활동 외에도 이번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세심하게 지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항저우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역할을 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2023.10.08 dedanhi@newspim.com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고,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는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철저하게 적용했다.

한국보다 조금 더운 날씨인 항저우의 기후 적응 훈련뿐 아니라 소음 훈련을 꾸준히 해, 관중들의 소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파리월드컵에서 다진 실전 감각을 항저우 대회까지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8월 말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최대 규모로 개최했다. 선수들이 예선부터 치열한 승부를 거치면서 다시 한번 메달에 대한 목표를 다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R&D 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도 적용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항저우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역할을 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3.10.08 dedanhi@newspim.com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 대회를 위해 컴파운드 종목 전용 슈팅머신을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컴파운드용 맞춤형 그립과 조준 보조장비를 제작해 컴파운드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은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LA대회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양궁선수들의 금빛 선전을 지켜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또한 현대정공과 현대제철에 각각 여자 양궁단과 남자 양궁단을 창단했다.

정 명예회장은 체육단체에서는 최초로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양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하여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하도록 독려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아 대회를 앞두고 정 명예회장이 미국 출장 중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직접 구입해 양궁협회에 선물로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선수들의 기량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첨단장비들로,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서는 장비를 먼저 과학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해외 출장 때 따로 시간을 내 마련한 것이다.

양궁의 필수 장비인 활의 국산화에도 앞장섰다. 1990년대 말 양궁 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국 메이커가 신제품 활을 자국선수들에게만 제공한 적이 있었는데, 정몽구 명예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한국선수들의 체형에 맞는 경쟁력 있는 국산 활을 개발해야 한다며 관계자들에게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항저우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팀 뒤에는 39년간 이어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체계적인 지원이 역할을 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2023.10.08 dedanhi@newspim.com

정 명예회장은 집무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시간이 날 때마다 양궁 관계자들과 해외 제품 및 국산 제품간 비교 품평회를 갖는 등 활 국산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초등학생부터 국산 장비를 쓰도록 장려하고, 양궁협회도 일선 학교에 국산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산 활의 저변을 확대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

지금은 양궁 연습에서 필수 코스가 되다시피 한 관중이 가득한 야구장에서의 활쏘기 연습도 정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전, 한국 양궁이 각종 대회를 독식하면서 세계 양궁협회는 토너먼트 형태의 새로운 경기방식을 도입했음. 단 한 번의 실수로 메달을 놓칠 수 있는 경기 방식이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끄러운 곳을 찾아가 훈련을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코칭스태프와 협회 직원들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훈련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이후 꽹과리, 북 등 사물놀이 장소나 시끄러운 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아 다니며 훈련을 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양궁협회장으로서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대중화 등의 정책을 펼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세계 양궁의 리더로서 한국인 지도자 파견, 교육 영상 제작, 아시아양궁연맹 발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이같은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양궁협회의 투명한 운영, 국민적 성원,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양궁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한국 양궁이 아시아 최강은 물론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보여줬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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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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