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 기업 판매 '바닥'...황금 9월 돌아올까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12:59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12:5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9월 판매 성수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커얼루이(克而瑞) 최신 자료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지난달 매출액은 3430억 1000만 위안(약 62조 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판매액이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액 감소폭도 더욱 커졌다. 1~8월 판매액은 3조 7524억 7000만 위안으로 8.5% 줄어들었다.

상위 50대 부동산 기업 중에서는 절반 이상 기업의 8월 판매액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 중 15개 기업의 월간 판매액 감소율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궈마오(國貿)부동산의 전달 대비 감소율이 65%에 달하며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 싱크탱크 이한즈쿠(億翰智庫)는 50대 부동산 기업 중 웨슈부동산(越秀地產)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7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대형 부동산 기업인 위안양그룹(遠洋集團)과 런헝부동산(仁恒置地)·중쥔(中駿) 등 모두 월간 판매액이 20억 위안을 하회했다며 업계의 참담한 상황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비구이위안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블룸버그]

업계는 다만 부동산 시장이 이미 침체의 정점을 찍었다며, 이달부터 반등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당국이 잇달아 발표한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달 25일 주택도농건설부와 인민은행·금융감독관리총국 등 3개 부처는 '개인 주택담보대출 중 주택 수 인정 기준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무주택자의 첫 주택구매대출 인정' 정책을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5일 뒤인 30일 중국 4대 1선 도시 중 두 곳인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이 우선적으로 해당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고, 하루 뒤인 31일에는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와 둥관(東莞)시·후이저우(惠州)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장쑤(江蘇)성 등 지방 정부가 동참했다.

'무주택자의 첫 주택구매대출 인정'이란 과거 부동산담보대출 이력이 있더라도 현재 가족 구성원 명의의 부동산이 없다면 생애 첫 주택구매대출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정책이 시행되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새 주택을 구매할 때 첫 주택 구매로 간주 돼 낮은 대출 금리 및 초기 납입금(首付·서우푸) 비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당국은 또 한 번 초기 납입금 비율 및 대출 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총국은 이날 통지문을 발표함으로써 초기 납입금 비율을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해서는 최저 20%, 2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는 30%로 일괄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서우푸라 불리는 초기 납입금을 우선 지불하고, 잔액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 일부 도시의 경우 서우푸 비율이 80%에 달해 주택 마련에 부담이 됐었다.

중국 당국은 초기 납입금 비율을 낮춤과 동시에 주담대 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낮아진 서우푸 비율과 주담대 금리는 오는 25일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초기 납입금 비율 및 금리 하한선은 각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기존 주담대 금리가 인하될 거이라는 관측이 컸던 가운데 당국은 이에 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이달 25일부터 대출을 받은 금융기관에 금리 변동 신청을 하면 기존 주담대를 신규 주담대로 전환해 낮아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하이퉁(海通)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기존 주담대 잔액은 38조 6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기존 주담대 평균 금리는 4.8% 수준인 반면, 1분기 말 기준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4%다.

오늘부터는 대형 국영 은행인 공상(工商)은행을 비롯한 11개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인하한다. 은행마다 소폭 차이가 있지만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1년물 기준 0.1%포인트(p), 2년물은 0.2%p, 3년·5년물은 0.25%p씩 인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45%로 종전 대비 01%p 인하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지수연구원 기업연구총감 류수이(劉水)는 "최근 부양 조치들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시장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까지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면 부동산 경기가 더욱 눈에 띄게 반등하고, 전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1·2선 도시들이 부동산 정책을 대폭 완화한 뒤 거래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판매 성수기를 뜻하는 '황금 9월'이 재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