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핵 무기 위협에 자국민 보호는 안보리 위배 안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전략핵 잠수함(SSBN)인 켄터키함(SSBN-737)의 부산 기항과 관련해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한 것에 대해 "이는 긴장고조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한 서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침략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국방부는 "한미 동맹이 워싱턴 선언과 핵 협의체를 통해 취한 조치들은 북한의 긴장을 고조하는 위험한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려는 동맹의 목표를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노력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 19일 오후 핵탄두를 탑재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 737)에 올라 둘러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국방부는 이어 "북한의 행동과는 달리 방어 태세를 개선하고 북한의 공공연한 핵무기 사용 위협으로부터 자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 무력 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강순남은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정권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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