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국 분리막 업체들, 中 잡는다...7조 美시장 석권 나서

기사입력 : 2023년07월11일 08:09

최종수정 : 2023년07월11일 08:09

북미 분리막 시장 2022년 9000억→2030년 7兆
2030년 북미 분리막 시장의 수요 91.8억㎡
SK·더블유씨피 2025년 생산능력서 43%↑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분리막 수요가 급등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북미 진출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다.

북미에는 전기차에 주로 사용하는 습식 분리막 제조 업체가 없다. 지금까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습식 분리막을 만들어 북미 공장에서 셀을 제조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수칙 발표로 북미에서 분리막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IRA 소비자세액공제(30D) 제도에 따라 미국 전기차 소비자가 총 7500달러(979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전기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핵심광물과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분리막은 부품으로 분류돼 2029년에는 100% 북미에서 생산해야 보조금을 받는다. 올해 북미 생산 비율 조건은 50%다.

북미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 규모. [사진=SNE리서치]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LIB) 분리막 시장은 2022년 7.3억달러(9510억원)에서 2030년 53.1억 달러(약 7조원) 규모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북미, 유럽, 중국, 아시아, 기타 지역으로 나누었을 때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년 이후 북미 분리막 시장의 수요는 국내 1·2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와 더블유씨피의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분리막 수요가 2025년 이후 양사의 생산능력에서 약 43%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사의 2025년 이후 생산능력은 64.08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IET는 올해 18.7억㎡ 에서 2025년 40.2억㎡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더블유씨피는 올해 11억㎡에서 2025년 23.88억㎡로 생산 목표를 잡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분리막 시장은 2030년 91.8억㎡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의 화재나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은 배터리의 핵심 4대 소재 중 하나로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 분리막은 승인까지 장기간 까다로운 승인 절차가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공급업체 변경을 위해서는 완성차업체의 승인까지 최소 4년의 기간이 걸린다.

높은 진입장벽으로 분리막 업체도 소수인 데다, 단기간 내 신규 분리막 제조사가 나오기 어렵기에 국내 분리막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시행과 중국 업체들의 낮은 생산성으로 배터리 셀 제조사나 완성차들이 중국 업체를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글로벌 분리막 기업으로는 한국의 더블유씨피와 SKIET,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중국의 소수 업체를 꼽을 수 있다.

SKIE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에 LG화학, SKIET, 더블유씨피는 북미 분리막 생산 공장 설립에 발 빠르게 나섰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확보해 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부지에 분리막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에 170만㎡(약 51만4250평)의 부지를 확보해 그중 일부를 연산 12만톤(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의 미국 분리막 공장의 합작사로 일본의 도레이사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헝가리에서 도레이와 합작사(JV)를 세웠다. 도레이는 지난달 한국 생산법인을 한국 자회사 산하로 변경했다. 도레이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도레이의 한국 사업 역량을 키우고 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레이BSF 한국의 경영 체제도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SKIET는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분리막을 생산·공급하고 있지만 IR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와 멕시코를 생산공장 부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인 SKIET에서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삼성SDI도 더블유씨피에서 주로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더블유씨피도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더블유씨피의 주력 고객인 삼성SDI와 합작 공장 형태로 설립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소형 분야에서는 더블유씨피에게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의 분리막 업체들은 현재 수율 50%로 낮은 생산성을 대규모 보조금을 통한 자금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세 등으로 만회하고 있다"며 "양극재와 음극재 등 다른 소재와 달리 원료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공개적된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08:00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