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알뜰폰을 메기로 키우기까지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6:53

최종수정 : 2023년08월28일 19:59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일 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통3사의 과점 체제로 굳어진 시장에 알뜰폰(MVNO)을 '메기'로 풀어 국민의 통신비 인하 및 가계부담 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업계에선 알뜰폰이 정부의 의도대로 메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적지 않다.

정부가 알뜰폰을 선택한 이유는 당초 과기부가 꺼내든 제4이통사 카드가 사업자 유치부터 막히면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통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알뜰폰 사업자인 KB국민은행, 토스, 네이버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 막대한 설비 비용을 투자해가며 들어가서 얻는 이익이 있겠냐"고 푸념했다.

미래모바일이 제4이통 신규사업자로 나서겠다며 손을 들었지만 정부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이통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력이 있는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사업자 하나가 단독으로 제4이통을 견인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보이자 정부는 알뜰폰으로 눈을 돌렸다. MVNO는 통신 설비의 구축 정도에 따라 '단순 재판매 사업자', '부분 MVNO 사업자', '풀 MVNO 사업자'로 나뉜다. 정부가 키우려는 건 전산 인프라뿐 아니라 망 설비까지 보유한 풀 MVNO 사업자다. 현재 국내 알뜰폰 사업자의 대부분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망을 빌리는 단순 재판매 사업자로, 아직 국내에 풀 MVNO 사업자는 없다.

방향은 괜찮아 보인다. 소비자에게 알뜰폰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도 좋다. 이번 통신시장 경쟁 촉진안에도 알뜰폰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미구축 지역에서 이통3사의 기지국·코어망을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도매대가 산정방식을 더 다양화하고 상설화 하는 등의 계획이 발표됐다. 사업자가 지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 통신시장에 알뜰폰 사업자의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과 규제가 상충하는 모양이라 업계에서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알뜰폰 사업자를 키우는 동시에 이통3사를 견제하기 위해 차량용 회선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인 알뜰폰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총합이 5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부터 들어오면 시장이 더 성장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다.

정부가 손을 대서 키워놓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와 진짜 '경쟁 상대'가 될지도 의문이다. 사업자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자유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또 다른 문제기 때문이다. 지금 알뜰폰 사업자는 정부의 보호를 받는 새끼 메기다. 진짜로 시장을 흔들 메기가 될 때까지 얼마나 정부의 케어가 필요할지가 관건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