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위상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
지난 30일 라디오서 "최고위 들러리 아니냐" 발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당내에 '5인회'가 있고 최고위원회가 아닌 이들이 당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취소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최고위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2023.03.27 pangbin@newspim.com |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말에 "최고위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실제로 중요한 핵심의제는 다른 데서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런 이야기가 있다보니 출마 기탁금 4000만원을 내고 가성비가 나오냐"고 덧붙였다.
최고위가 아닌 5인회가 당의 중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탓에 보궐선거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이 의원은 '5인회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가 매일 오전 8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들과 하는 전략회의를 지칭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도 수원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5인회 언급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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