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한중동향

속보

더보기

"새로워진 바이후산, 메타버스와 만난 묘회(廟會)"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20:10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20: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롄윈강(連雲港) 하이저우(海州) 100년 묘회
고성(古城)의 멋을 느끼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5월 24일, 2023 장쑤(江蘇) 롄윈강 하이저우 바이후산(白虎山) 묘회 겸 '일대일로' 먹거리 축제가 하이저우 고성에서 개막했다. 고성 곳곳을 거닐고 공연을 관람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 번화했던 옛 시절을 연상케 한다. 춤 공연, 전통 공연, e스포츠,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이후산(白虎山) 묘회(廟會) 개막식 기념 공연.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선전부 제공

바이후산 묘회는 '4월 8회(四月八會)'로도 불린다. 청조 초기에 시작 돼 300여 년간 이어지면서 산둥(山東)성 남부와 장쑤성 북부 일대의 규모 있는 묘회 중 하나가 됐다. 매년 음력 4월 8일 하이저우 바이후산 자락에 자리잡은 벽화사(碧霞寺)가 '욕불절(浴佛節)'을 맞아 향을 피우던 것에서 유래했다.

음력 4월 8일은 밀 수확철이자 농민들이 농기구를 준비하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농기구나 의복을 파는 사람들이 이 때를 맞춰 이곳에 모여들었다.

신 중국 건국 후 바이후산 묘회 명칭이 한때 '바이후산 물자 교류 대회'로 변경됐었다. 산둥성 남부와 장쑤성 북부 일대에서 상당한 명성을 가진 것은 물론, 저 멀리 양쯔강 이남 지역과 상하이 상인들도 이곳에 와 물건을 팔았다. 여러 해를 거쳐 전승되고 이어지면서 오늘날의 바이후산 묘회가 됐고, 문화와 관광〮무역 등이 일체화 한 대형 축제이자 고성 하이저우의 민속 문화를 보여주는 자리로 자리잡았다.

묘회의 공식 개최 기간은 음력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이지만 실제 행사는 그 이상 계속된다. 초기의 바이후산 묘회는 주로 하이저우성 내 남서쪽에 위치한 바이후산 자락에서 열렸다. 도시 주민과 농촌 주민들이 모여들며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개최 지역이 동남중 삼거리와 싱푸루(幸福路), 신젠루(新建路) 등 도심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묘회 기간이 되면 온 거리에 천막이 형형색색의 천막이 쳐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활기 넘치는 바이후산 묘회 현장.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선전부 제공

하이저우구 싱푸루. 빼곡하게 들어선 노점 사이사이로  상인들의 외침과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가 전해진다. 다양한 모양의 화분과 문화적 가치를 담은 아이디어 상품들까지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것도 잊게 된다.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묘회에 왔었다. 돌아보면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년 이맘때면 묘회가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올해 인터넷에서 묘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이를 데리고 왔다. 묘회는 우리 하이저우 사람들에게 있어 놓칠 수 없는 '의식' 같은 것이다." 5월 24일 오전, 하이저우 거리에서 만난 시민 천룽(陳榮)의 말이다.

묘회에 오면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맛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가는 오징어에 요리사가 양념을 뿌리자 고소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쫄깃한 맛! 현지 맛을 제대로 살린 량펀(涼粉) 위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뒤 다진 마늘과 고추를 곁들인다. 부드러운 량펀과 식초의 새콤한 맛이 이뤄낸 완벽한 조화!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맛이다.

먹거리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는 현지 음식뿐만 아니라 '일대일로' 연선 도시들의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든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매하면서 식도락을 만끽한다.

하이저우구는 전자상거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먹을 것에 특성화한 왕훙(網紅)들을 섭외, 라이브 방송으로 먹거리 축제를 홍보하는가 하면 무형 문화예술과 지방 특산품 등 바이후산 묘회의 즐길거리를 소개함으로써 바이후산 묘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조롱박 그림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집에 가지고 가면 기념이 될 것 같다. 이 그림뿐만 아니라 젠즈(剪紙·종이공예품), 몐쑤(面塑·물들인 참쌀가루를 반죽해 인물이나 동물 형상으로 빚는 중국의 전통 민속 공예품)도 있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오늘 여기서 전통 공예품을 모두 체험해 보아야겠다. 재미있을 것 같다." 간위(贛榆)구에서 온 관광객 주친(朱勤)의 말이다.

유학생과 교사가 직접 만든 전통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다.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제공

고루(鼓樓) 중심 무대의 양쪽과 얼잉샹(二营巷) 문화의 거리에는 롄윈강시와 하이저우구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다예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술 한잔 기울일 수도 있으며, 참신한 생활용품과 책, 그림, 미술 공예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접목된 미술 공예품은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100년 묘회는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현장이기도 하다. 화해희(淮海戏)와 경극, 5대궁조(五大宮調) 등을 관람하며 관광객들은 전통 문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올해 묘회에는 '환희의 거리(歡樂大街)'도 조성됐다. 순회공연단과 서커스단, 국풍(國風)예술단 등을 초청해 공연을 기획, 젊은이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전자스포츠와 과학기술 장난감, 어린이 전용 수상 레저시설 등을 설치해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롄윈강시와 하이저우구 지역의 이색 마을과 유명 기업의 특산물 등을 전시·판매하는 공간도 마련, 장 보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화위안루(花園路)의 화조어충거리는 이색 꽃과 새, 물고기, 곤충, 그리고 문방사우, 보석, 찻잎, 경관식물 등을 적극 활용했다. 벼룩시장 거래 방식을 통해 자유로운 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인산인해를 이룬 바이후산 묘회 현장.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선전부 제공

"묘회가 시작되기 보름 전부터 상점 입점에 관해 문의했다. 상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준비를 시작했다. 자료를 준비하고 물건도 충분히 확보했다. 이번 묘회는 정말로 열기가 뜨겁다. 관람객들이 많아 오전 내내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다. 즈푸바오(支付寶)로 결제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린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이곳에 온 보람이 있을 것이다." 산둥성 린이(臨沂)시에서 온 상인 왕하이파(王海發)의 말이다.

이번 바이후산 묘회는 '새로워진 바이후산, 메타버스와 만난 묘회'를 표어로 내세웠다. '일대일로 먹거리 축제'를 테마로 디지털 기술과 문화를 접목시킴으로써 '신선함, 높은 수준,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했다.

"규모 면에서나 업종, 여가 체험 등의 수준을 전면 제고했다. 전국 각지의 10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했고, 7대 이색 테마 전시구역을 설치했다. 약 2500 개의 상점들이 참여하고 일평균 연인원 15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고성의 활기'를 전달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하이저우 지역 경제 사회에는 발전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하이저우 바이후산 묘회지휘부 책임자 리즈융(李智勇)의 말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