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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합천군, 수백억 보증채무 물어줘야 하나"…영상테마파크호텔 거액 횡령사태로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14:20

민간 시행사 대표 잠적, 호텔 건립 무산·소송 불가피
소송 패하면 합천공무원에 구상권 청구·징계 후폭풍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군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 중인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호텔건립사업에서 민간 사업시행사 대표가 거액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을 횡령해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 있는 영상테마파크 호텔건립 공사현장. 현재 공정율 6%로, 터파기 단계이다. 2023.05.31 

이로 인해 합천지역의 숙원인 호텔건립사업이 무산되고, 대출금 채무에 보증을 선 합천군이 최악의 경우 300여 억원을 물어줘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천군은 조만간 채무보증 과정에 대한 상급기관의 감사 청구와 고소·고발을 병행해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PF대출금의 허술한 관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피해규모를 최대한 줄인다는 자세다.

하지만 이 사업의 대출약정과 실시협약에는 전반적으로 합천군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횡령사태 원인이 밝혀지고 보증채무 이행이 현실화될 경우 BTO사업 추진과정에서 채무보증 업무를 허술하게 처리한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 합천군의 구상권 청구와 징계 처분 등 전방위적인 후폭풍이 예상된다.

31일 이 사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간 시행사인 모브호텔앤리조트(구 합천관광개발) 유한회사 대표 K씨는 지난 4월말 경에 거액의 PF대출금을 빼돌린 채 잠적했다. 정확한 횡령액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지만, 공사비 외 부대사업 대출금 250억 원 대부분이 집행됐다는 점에서 최소 100억~150억 원을 직접 빼돌린 것으로 관련자들은 추산한다.

이 사업의 대출금은 공사비 300억원과 공사비 외 부대사업 250억원 등 2종류에 총 550억원이다. 호텔건립공사는 현재 공정률 6%의 터파기 단계로서, 하나자산신탁에서 대출금을 관리 중이다.

시행사 대표의 이번 거액 횡령사태로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호텔운영 위탁사업자로 지정된 ㈜호텔롯데가 모브호텔앤리조트와 체결해야 할 운영계약서를 5월31일까지의 기한내에 PF대출 금융대주단에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인 호텔롯데의 위탁운영계약서 제출은 이 사업 PF대출 약정의 후행조건이다. 후행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시행사·금융사 간 대출약정의 '기한의 이익'이 상실된다. 이로 인해 대출약정은 물론 선행계약인 합천군·사업시행사 간의 실시협약도 자동 해지되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PF대출약정의 근거인 실시협약에 따라 합천군은 1년이내에 대체사업자를 선정해 모브호텔앤리조트 · PF금융 대주단 간에 체결했던 대출약정의 권리·의무를 승계시켜야 한다. 금융대주단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하지만 이번 거액 횡령사태로 합천군이 1년이내에 이 사업 시행을 대체할 제3의 민간사업자를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 대주단은 합천군에 공사비 외 부대사업 대출금 250억 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게 되고 합천군은 방어소송으로 대응하면서 법적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합천군이 관련 소송에서 패한다면, 대출원리금에 소송기간동안의 이자·소송비용 등을 합쳐 최대 300여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한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횡령사태의 원인 분석과 함께 향후 법적 소송 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호텔건립공사가 현재 터파기 단계에 불과한 데도 건물 완공단계에 지출되야 할 인테리어와 집기구입·조경공사 등의 부대사업 대출금이 어떻게 해서 대부분 집행됐는 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총 사업비 590억원(대출금 550억원, 사업시행사 자부담 40억)을 투입한다.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내 불타 없어진 한세일보 자리의 1607㎡(486평) 부지위에 연면적 7336㎡(2219평)에 5층·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민간업체인 모브호텔앤리조트가 합천군에서 무상 제공한 부지위에 호텔을 지어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합천군과 모브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1년 9월 7일에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MOA)을 맺은 후 같은해 10월 18일에 합천군의회 동의를 거쳤다. 모브호텔앤리조트는 이 실시협약을 근거로 같은해 12월 7일 경에 메리츠증권㈜을 주간사로 하는 금융대주단과 PF대출 약정을 체결했고, 이듬해인 2022년 9월 26일에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착공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란 민간 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립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즉, 민간자본은 일정기간 사회기반시설의 운영권을 갖고, 소유권은 정부나 지자체가 갖는 형태다.

woohong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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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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