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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마블 살린 '가오갤3', 팬덤 비결은?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6:18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6:1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2023년 최단 기간 100만 돌파,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CGV 골든에그지수 98% 등 폭발적인 흥행 성적으로 국내에서 주춤했던 마블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유쾌하면서도 때론 엉뚱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B급 히어로들의 이야기로 사랑받은 이 작품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가오갤' 특유의 올드팝, 우정, 휴머니즘적 요소를 버무려 국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저격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저조했던 '앤트맨' 성적과 대비…올해 최단 100만 돌파작 '입소문'

올해 첫 출격한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총 155만명의 관객만 동원한 채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마블민국'의 명성에 금이 갔다. '아이언맨' 시리즈부터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등 관련 시리즈가 1000만에 가까운 기록 행진을 이어온 국내에선 마블의 충성도 높은 팬층이 두터웠고 코로나 시기에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55만명, '블랙위도우'도 300만 가까운 관객들이 관람하며 흥행을 이어왔다.

하지만 마블의 최전성기였던 '어벤저스' 시리즈가 한창 흥행할 때에 비해 페이즈4(4장)으로 넘어간 마블 시리즈의 뒷심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8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이전에 본격적인 페이즈4의 시작을 알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174만, '이터널스' 305만 관객으로 위기론은 계속됐다. 이같은 상황이 올해 '앤트맨'으로 굳어진 모양새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다행히 마지막 시리즈를 선보인 '가오갤3'가 마블 시리즈 중에 쾌조의 오프닝으로 출발하며 체면을 세웠다. 시즌1과 2는 각각 134만, 273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마블의 한 줄기를 이루는 독립 시리즈로서 마니아를 형성하며 사랑받아왔다. 지난 3일 개봉한 '가오갤3'은 어린이날 연휴 박스오피스 정상을 줄곧 지켰으며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일주일차를 넘긴 현재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가오갤3'는 여느 마블 영화나 영웅 캐릭터와는 달리, 생김새도 성격도 엉뚱하고 괴짜같은 인물들이 모여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이야기다. '가오갤' 멤버들은 지구에서 온 피터 퀄(크리스 프랫)만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녹색 피부를 가진 가모라, 혈관이 팽창한 괴기스러운 모습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나무줄기 괴물 그루트, 너구리의 형상으로 인간의 말을 하는 로켓, 더듬이가 달린 외계인 멘티스(폼 클레멘티에프), 강철 괴물 네불랴(카렌 길런)으로 개성이 다양한 우주괴물들로 구성됐다.

◆ '아웃사이더' 로켓의 이야기, 올드팝과 어우러진 '가오갤다운' 피날레

'가오갤' 멤버 가운데서도 인간의 형상과 가장 다른, 아웃사이더 로켓은 스스로 "난 너구리 아니야"라고 주장하는 캐릭터다. 이번 영화에서는 로켓의 숨겨진 과거 서사를 자세히 풀어내면서 그의 조금은 쌀쌀맞고 분노에 가득 찬 캐릭터의 배경을 밝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영화의 핵심은 '로켓'의 이야기다. '로켓'의 모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라며 스스로와 로켓이 닮은 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극중 평범하고 작은 '라쿤'이었던 그가 완벽한 세상을 위해 은하계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개조를 일삼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를 만나 치명적인 실험대상이 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절로 안타까움을 이끌어낸다. 가장 힘든 순간 만난 소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 행복한 추억을 쌓는 로켓과 이들의 우정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화를 보고난 후 "로켓 때문에 영화 내내 울었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다.

'가오갤3' 세계관을 받치는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멤버들의 호흡과 함께 또 하나의 정체성은 감독의 올드팝 사랑이다. 아웃사이더인 로켓이 여는 오프닝에 고른 라디오헤드의 'CREEP'부터 Heart 'Crazy On You', 레인보우 'Since You Been Gone',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Reasons', 비스티보이즈 'No Sleep Till Brooklyn' 등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영미문화권을 풍미했던 익숙한 올드팝이 사운드를 채운다. 찰떡같은 올드팝 선곡이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풍성한 유머와 엉뚱함으로 가려져있지만, '가오갤3'에서는 동물권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비롯해 종을 가리지 않는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 내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같은 삶의 중요한 메시지들을 불편하지 않게 담으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상대에게 영 찝찝한 마음으로 돌진하거나, 힘든 전투를 끝내고 한 명이 슬쩍 추기 시작한 춤이 모두에게 전파되는 '가오갤'의 해피 바이러스가 극장가에 꺼지지않은 마블의 불씨를 피워낸 셈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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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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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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