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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동원 유감 표명·후쿠시마 시찰단 수용'…한일관계 개선 청신호

기사입력 : 2023년05월07일 20:50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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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한일정상회담서 미래지향적 협력 강조
조진구 "日총리 과거사 공감 표명 의미 있는 변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7일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외교'를 기반으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경제안보, 한미일 안보협력 등과 관련해 일정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양국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했으며, 경제안보와 관련해선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6일 발표된 조치에 관한 한국 정부에 의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에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죄'나 '사과'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직접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개인적인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 말이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이 말은 그 당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오신 선조들의 노력을 계승해 그야말로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을 해서 양국 국민에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은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밝힌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의미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한국 내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줄 수 있도록 이번 달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한국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찰단 파견을 저희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한국 측과 소통을 하면서 한국의 많은 분들의 우려, 불안감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기시다 과거사 인식 표명과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 핵심 성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5.07 taehun02@newspim.com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담의 핵심 결과물로 과거사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인식 표명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 합의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먼저 "과거사에 대해 세 가지 갈래의 말이 있었다"면서 ▲1998년 한일 공동선언 역사인식 계승 ▲한국 정부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판결금 수용한 피해자들에 감명과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윤 대통령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방문 계기 한일정상 히로시마 평화공원 공동방문 및 원폭 피해자 위령비 추모 제안을 소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장기간 10여 개 국가와 한국이 포함된 공식 조사단에서 계속 조사해왔고, 6월 말 정도면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지만 특별한 한일관계와 한국 국민의 남다른 우려와 관심을 고려해 일본이 일대일로 한국의 전문시찰단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협의가 구체화될 거고 이번 달 안에 파견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날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한국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표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진구 "기시다 총리의 강제동원 피해자 공감 표명 의미 있는 변화"

조진구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일본센터장)는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상황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한 부분은 상당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개인적인 총리 입장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총리라는 직책에 사적이고 공적인 게 어디 있나. 담화의 형태가 아니라 아니었을 뿐이지 충분히 한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총리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기시가 총리가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과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같이 참배하겠다고 한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며 "그때도 또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 마디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그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분위기는 좀 많이 바뀌어가고 있고 나름대로 한국에 대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을 수용한 데 대해선 "기시다 총리가 한국민들이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 안다고 그랬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 그것도 이번 달 안에 한국 정부의 시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IAEA 사찰단에는 한국과 다른 국가 과학자들도 포함돼 있으니까 이번 사찰단 수용은 양자 차원에서 본다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그런 과정에 한국을 관여시키키고 한국의 이해를 얻겠다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이 G7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주제들이 논의될 것인데 이런 것들을 한국 대통령하고 한국 정부하고 직접 사전에 논의를 했다고 밝힌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많은 문제에 대해서 협력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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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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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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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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