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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파우스트' 박해수 "언젠가는 평양서 공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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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해수가 5년 만에 '파우스트'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전 세계의 K-콘텐츠 열풍 사이 우뚝 선 그는 어려운 시대에 스스로가, 또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파우스트'라는 작품이 제게 시기 적절하게 다가와줬어요. 이 작품, 메피스토 역을 예전부터 꿈꿔왔죠. 고전을 좋아했지만 접근해보기조차 어려운 작품이었고 양정웅 연출님과 오래전부터 얘기를 나눴어요. LG에서 대관을 하고 우리 공연할 때 같이 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아보자 해서 지난해 중반부터 미리 이 시기는 아예 비워두고 가자고 회사와 얘기도 나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3.04.06 jyyang@newspim.com

아주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원캐스트로 연기를 하고 있는 지금, 박해수는 지난 3월 31일 개막한 '파우스트'의 첫 공연을 떠올렸다. 그는 유인촌, 박은석, 원진아와 원캐스트로 3주간의 공연을 준비하던 과정과 함께, 관객들 앞에서 비로소 벅찼던 감정을 얘기했다.

"정말 너무 떨리더라고요. 죽을 정도로 떨려서 진짜 대사만 안틀려야겠다, 차근차근 해야겠다, 앞 사람만 보고 하자 싶었어요. 관객 보면 너무 떨릴 것 같았거든요. 무대에서 연기를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그래도 관객들 만나니까 좀 풀어지는 것도 있어요. 첫공 끝나고 관객들께 인사하는데 정말 힘든 시기를 겪어온 공연계를 생각하니 정말 감사함 뿐이었죠. 관객들이 다 올 수 없고 객석이 차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메워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괴테의 원작 고전 '파우스트'를 무대화한 연극에서 박해수는 메피스토 역을 맡아 악의 원천, 파우스트를 꼬드기고 번뇌하게 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잠시 공개된 연습장면 속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도 한 순간에 몰입감을 선사하며 화제가 됐다.

"극 중 몸을 쓰는 연기는 양 연출과 연습하면서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동물의 움직임이나 세계 유명 지휘자들, 음악가들의 모션을 참고했어요. '파우스트' 대사들이 음율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됐고 그런 데서 영감을 갖고 꽂힌 점도 있어서 음악가들의 몸짓을 찾아봤죠. 개인적으로 신체 연기가 무대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언어도 전달의 유용한 매개체지만 몸짓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많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죠. 동물 중엔 퓨마나 맹수들이 배회하는 움직임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수 [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2023.04.06 jyyang@newspim.com

박해수는 무대에서 함께 서는 주역들과도, 수많은 앙상블 배우들과도 한 시도 쉬지 않고 호흡을 주고 받는다. 그는 "전에 내가 연기를 어떻게 잘할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성을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우스트 역의 유인촌이 과거 메피스토 역을 연기한 만큼 주고받는 영향력이 작지 않을 듯했다

"무대 위 다른 배역과 어떻게 호흡을 주고 받고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대화 속에 어떤 뉘앙스를 형성하고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더 생각하게 돼요. 기본적으로 독백이 아닌 이상 영화든 연극이든 대화가 나오고 그 안에 갈등이 나오고 관계가 생기죠. 그게 연기의 출발이고요. 유인촌 선생님은 저흴 후배가 아니라 동료 배우라고 생각하셔서 연기적으론 말을 아끼는 편이세요. 그저 대사 맞춰주시고 운동하면서 같이 몸을 풀죠. 그래도 선생님의 아름다운 화술을 많이 배웠어요. 여쭤봤는데 장백 대사를 할 땐 누구나 중간에 포기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에 힘을 주고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메피스토에 대한 건 파우스트 대사와 연결성에 대한 얘길 한번 하셨어요. 파우스트의 내면에 있는 양면성을 의식하면서 연기를 하셨었단 말씀을 들었죠."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올라가는 '오셀로'를 비롯해 '파우스트', '맥베스' 등 고전 연극이 다시 사랑받는 추세다. 박해수 역시 고전을 향한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내면서도, 현대에 관객들이 고전를 다시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파우스트' 대본을 읽으면서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요즘은 악이 악으로 비춰지지 않는 세상이라는 걸 다들 인정하실 거예요. 어느 부분에선 선악 구분이 모호해지고 없어지기도 했죠. 저한테도 개인적으로 그런 게 공감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하는 생각도 배우라면 하게 마련이고요. 고전에서 악은 분명히 드러나기도 하지만 '파우스트'에서는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 악의 시초가 어떻고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주죠. 이런 점을 잘 표현해서 관객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변별력이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3.04.06 jyyang@newspim.com

'파우스트'를 연기하면서 박해수는 유인촌을 비롯해 박은석, 원진아와 전체 앙상블 배우들이란 소중한 자산을 얻게 됐다고 했다. 방대한 텍스트와 아우라를 갖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계속해서 숙제로 남아있던 장면을 양정웅 연출과 만들어나가며 실제로 구현하는 재미를 맛보기도 했다.

"처음 파우스트와 만나게 되는 신에서 대면할 때의 태도가 가장 어려웠어요. 또 하나는 젊은 파우스트와 만나는 신이 또 쉽지 않은, 숙제같은 느낌이었죠. 첫 장면은 원래 대문호인 파우슨트에게 메피스토가 학생처럼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거든요. 요즘 다시 이 작품을 하면서 다르게 표현한 게 악이 과연 어떻게 접근할까. 은근하게 다가올까? 아닐 것 같았어요. 매력적으로 내가 악이라 얘기하고 내가 마음에 든다면 너의 선택이야. 이렇게 제안할 것 같죠. 네가 원한다면 오고 아니라면 안와도 돼.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힘을 주고 다르게 표현한 부분이 있어요. 그런 걸 연출님과 만들면서 어렵지만 재밌었죠."

오래 전부터 대학로를 비롯해 다양한 연극 무대를 거쳐온 박해수는 최근 몇년 사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연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수리남' 같은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최근 저를 알게 된 분들은 제가 연극하는 걸 처음본다고 하신다"면서 웃었다.

"당장 제 와이프도 제 연극을 아직 못봤어요.(웃음) 보고 나서야 '연극을 진짜 했었구나' 하시는 분들도 많죠.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관객 1명 앉혀두고 연기하던 날도 있었어요. 그런 날들을 거쳐 힘든 코로나 시기에 넷플릭스라는 배를 타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죠. 저도 의문이 들 정도의 큰 일들이 다가왔고, 많이 알아주신다는 게 공연 쪽에서도 또 어디에서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오지 않을까 해요. 양정웅 연출님께 '저는 평양에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했어요. 어느 순간에 연출님의 작품을 평양에서 올리고 제가 무대에 배우로 서고 싶어요. 문화는 영화도 연극도 드라마도 치유와 위로의 힘이 있잖아요. 음악처럼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그런 시대가 꼭 왔으면 좋겠고 무대에서 꾸준히 연기하면서 버티는 힘을 기르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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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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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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