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존댓말이 어려워"…프랑스에서 문화와 함께 꽃 핀 한국어 교육

기사입력 : 2023년04월04일 14:10

최종수정 : 2023년04월04일 14: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어 수강생 2018년 631명→2022년 1800명
한국어 학과 대입 경쟁률도 두 자릿수

[파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존댓말이 가장 어려워요"

프랑스 시테대학 한국학과를 다니는 이만 엔고보(Iman Engobo)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방탄소년단(BTS)으로 시작된 K팝, K컬처에 대한 관심은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문한 프랑스 파리 끌로드모네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엔고보 씨가 한국어와 본격적인 연을 맺을 것도 이 학교에서의 한국어 수업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 끌로드모네 고등학교 전경[파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3.27 wideopen@newspim.com

당일 끌로드모네 고교에서는 조윤정 교사가 약 20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는 7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운다.

수업은 '경험에 대해 묻고 답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조 교사는 프랑스 학생들에게 '경복궁에 간 적 있어요?' '한강에 간 적이 있어요?' '남산타워에 가봤어요?'와 같은 질문을 하며 수업을 이끌었다.

특히 프랑스 학교에서의 언어 수업은 해당국가의 '문화'와 함께 배우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는 것이 조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한국어 교사가 된 이후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며 "프랑스인들도 한류, 문화, 영화 등 많은 부분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 있는 다른 공립학교 학생들이 끌로드모네 고교에서 한국어 등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한국어는 프랑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바칼로레아'의 정식 과목으로 2017년 채택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늘면서 관심이 크게 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교육부가 집계한 '2018~2022년 프랑스 내 한국어 운영 현황'을 보면 2018년 631명이었던 한국어 수강생이 지난해는 1800명으로 285% 증가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일본어를 선택 학교는 70개 수준이지만, 최근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교의 증가폭을 고려하면 조만한 일본어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셀 세르보니(Michel CERVONI) 클로드모네 고등학교 교장은 "처음에는 파리 아카데미(한국의 교육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어떻겠냐며 제안이 와서 (제3 외국어로) 채택했다"며 "현재는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육과 진로 선택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엔고보 씨는 "현재 다른 문화와 교류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국문화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셀 세르보니(Michel CERVONI) 클로드모네 고등학교 교장(좌측)과 조윤정 한국어 교사[파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3.27 wideopen@newspim.com

주프랑스 한국문화교육원장 측도 최근 달라진 한국어에 대한 위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강우 원장은 "프랑스 대학에는 한국어와 관련해 12개의 학과가 설치돼 있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며 "방탄소년단(BTS)에 매료돼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가 한국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을 희망하는 청소년이 느는 것이 현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윤 원장은 "프랑스 대학 경쟁률 대부분이 한 자릿수이지만, 한국어 학과의 경쟁률은 대부분 두 자짓수"라며 "파리시테 대학은 경쟁률이 20대 1 정도, 보르도몽테뉴 대학은 35대 1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관련된 취업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BTS 매료돼 언어를 배웠다가 한국에 여행 가보는 것이 학생들의 첫 계획"이라며 "한국에 유학을 다녀와서 취업하는 것 등에도 상당한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원에서 근무 중인 김지윤 씨도 "2010년 처음 프랑스에 왔을때 주변에서 '남한에서 왔느냐, 북한에서 왔느냐'고 물어봤는데, 지금은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느낀다"며 "여름휴가로 한국에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주변에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끌로드모네 고등학교를 방문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중이다.[파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3.27 wideopen@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