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중국 판호'...국내 게임사들 기대감↑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4:38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4:38

"판호 발급 이후 출시 6개월~1년 걸려...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가시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확대를 결정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판호 획득에 성공한 넥슨게임즈, 넷마블,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드래곤플라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스, 네오위즈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 사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드래곤플라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게임 퍼블리싱 및 정보보안 기업인 네오리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토대로 중국 진출 및 게임 콘텐츠 소싱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네오리진의 관계사인 게임 퍼블리싱 기업 뮤조이(mujoy)와 게임 개발사 조이포트(Joyport)는 중국과의 관시(關係·인적 네트워크)가 두텁고,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네오리진은 150여 개 국가에서 여신전쟁을 퍼블리싱 중이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20일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한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 [사진=넥슨게임즈]

게임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늘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드래곤플라이처럼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국가 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는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 8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한 지 3개월 만인 이달 20일, 한국 게임 5종(넥슨게임즈,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넥슨, T3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추가 판호를 발급했다.

통상 판호 발급 이후 게임 출시까지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판호를 획득한 게임사들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중국 게임 사업의 효과를 볼 전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022년 12월 판호가 발근된 8개 국산 5개가 MMORPG였던 것에 비해 2023년 3월 판호 발급 게임 5개 중 3개는 수집형 RPG로 장르에 변화가 있었다"며 "현재도 넥슨게임즈와 넷마블 실적에 각각 기여 중인 블루아카이브,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 등이 포함된 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료=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

중국 게임출판업무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중국 게임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2조 6584억 8400만 위안(약 48조 원)에 달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 주가는 크게 판호 발급 시기와 게임 출시 시기의 두번에 걸쳐 긍정적 이벤트로 반영된다"며 "한국 게임들의 판호 발급이 재개되고 있어 매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고, 하반기부터는 판호가 기발급된 게임들의 실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시작된 중국발 모멘텀은 2023년 내내 게임 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드래곤플라이 외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엔씨소프트 등은 내부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도 대형MMO와 함께 좀 더 작은 규모의 게임들도 활발히 제작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외자판호를 받은 게임들 역시 서브컬쳐, 일본 애니메이션 IP 활용 게임 등이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도 대형 MMORPG 외 글로벌 흥행이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네오위즈도 관련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 및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 역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중국에서 first wave가 있었고, second wave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IP를 중국에 선보일지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PC 블레이드 & 소울이 중국매출이 국내 대비 4배에 육박할 정도였다. 그 만큼 중국 내 엔씨 IP의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