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첨단무기보다 군인이 더 중요하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7:21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7: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군정위 수석대표
병사 월급 200만원 주는 것은 당연
초급간부 각종 수당도 현실화 해야
그래야 여성 복무의향도 확대될 것

육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우리나라가 합동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수시로 했다. 특히 미군들과 함께 근무하거나 훈련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 100년전만 해도 공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육군에서는 공군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공군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군에 대한 시각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해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육군이 해군을 보는 시각은 공군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해 할 수 없는 편견이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현대전에 있어서 하늘의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우리 공군은 400여대의 전투기를 유지하고 F-16 전투기와 F-15K 공중우세기 등으로 무장하고 한국형 전투기 KF-21을 개발하고 있다. 

또 최첨단 스텔스기인  F-35A를 40여대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병사 봉급을 올리는 대신 F-35A를 더 구매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F-35A 1대 값은 1200억원 정도다. 유지 운용비는 산정방식이 다양해서 단순 금액으로 비교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F-35A의 운용비가 기존 전투기 보다 상당히 많이 든다는 것이다.

또 외국에서는 F-35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F-35B는 노즐과 엔진 연결 부위, 기체 균열과 조종석 시야 제한, 도료 탈착과 조종사 헬멧 오작동 등이다. 이러한 문제로 2021년 미공군의 획득 책임자인 윌 로퍼는 "F-35 대신 F-16을 추가로 구매" 하는 방안을 얘기하기도 했다. 

미 공군은  F-35를 2500대 구매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450대만 운영하고 있다. F-35가 스텔스기라서 그런지 홍보물 외에는 비행하거나 훈련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외국 공군은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우리 공군은 그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추가 구매 이전에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운용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저렴하고 효과적인 스텔스'가 못 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20대를 더 구매하고 그것도 모자라 병사 월급을 주지 말고 F-35A를 구매하자는 말은 분노를 불러온다.

병사 월급을 200만원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초급 간부와의 임금 역전 우려는 간부들의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면 된다. 국방비를 늘리지 않으려다 보니 군인들 봉급이나 연금을 줄이고 전투기와 함정을 사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해군은 사준 함정에 태울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 국가 예산의 10%도 안 되는 것이 국방비다. 병사에게 주는 200만원은 국방 예산이지만 국민·청년 복지비 성격이 강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여성들의 복무 의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여성이 군인이 되려면 장교나 부사관이 되는 길밖에 없다. 

부사관은 50개월 이상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월급 200만원이면 병사로 자원 입대해 18개월 근무해 보고 남자 군인과 똑같이 부사관이 되거나 장교가 되는 길이 생긴다. 여성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군인 인력 부족 사태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육해공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합동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각군의 편견을 없애고 서로의 이해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F-35A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다. 군인도 사람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