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원시, 광교산 등 10곳 '아름다운 겨울 명소' 선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막바지 겨울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수원으로…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7일 경기 수원시는 추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겨울 명소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겨울철 만석공원을 즐기고 있다. [사진=수원시]

◆본래 모습을 드러낸 저수지…만석공원

사계절 내내 수원의 명소에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장안구 송죽동 248). 계절을 막론하고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겨울철은 만석거(저수지)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저수지를 둘러싼 공원이 봄에는 분홍빛으로, 여름엔 초록색으로, 가을엔 황금빛으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겨울에는 저수지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수면을 가득 덮었던 연잎들이 사라진 덕분에 데크길을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하고, 수변을 장식하던 갈대도 추위에 쓰러져 저수지 경계가 확연하게 눈에 띈다. 특히 눈이 오는 날에는 무채색으로 하얀 도화지 같은 설경이 일품이다.

사진2) 겨울철 광교산에 눈이 내린 모습. [사진=수원시]

◆수원팔경 중 제1경, 광교적설…광교산

광교산(장안구 하광교동 400-10 일원)의 겨울은 특별하다. 수원팔경 중 첫 번째인 흰 눈이 덮인 광교산, 즉 광교적설(光敎積雪)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서다. 수원팔경 대부분은 도시의 발달과 변화로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눈 덮인 광교산은 수백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새봄 시루봉에 내린 춘설과 겨울 동안 녹지 않은 적설이 비경이라고 전해져 온다. 한겨울 쌓인 눈은 녹았지만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눈을 기다려 춘설이 덮인 광교산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겨울철에도 소나무가 녹음을 자랑해 계절을 잊게 하는 노송공원 [사진=수원시]

◆한겨울에 더 빛나는 푸르름…노송공원

노송공원(장안구 이목동 794)은 자연이 색을 잃은 겨울에도 홀로 푸르른 소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는 '독야청청(獨也靑靑)'의 실사판이다.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소나무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사이로 맑고 푸른 겨울 하늘이 보이면 계절감을 잊을 만큼 다채로운 색감이 펼쳐진다. 직선으로 400m가 넘는 산책로를 걷다가 드문드문 놓인 벤치에 앉아 독특한 수형을 자랑하는 노송을 자세히 감상하면 호젓한 겨울 산책의 재미가 더해진다.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이 오기 전에 맘껏 푸르름을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얼어붙은 일월저수지 수면 위로 아파트 등 도시의 풍경이 반사되고 있다. [사진=수원시]

◆'얼음거울'에 비친 도시…일월공원

북수원 권역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일월공원(장안구 일원천로 77)도 겨울에 그 진가가 발휘된다. 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로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라 추울 때는 얼고, 날이 풀리면 녹아 발바닥으로 자연을 느끼는 신비를 경험한다. 최근에는 일월공원 옆으로 조성 중인 수목원의 가림막이 걷혀 더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며 각종 물새와 함께 겨울 추위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는 추운 날이 이어지면 얼어붙은 저수지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 아파트 건물 등 도시를 반사해 겨울만의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겨울에도 누구나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칠보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서수원 권역 [사진=수원시]

◆추위 잊는 가벼운 산행…칠보산

정상이 238m로 비교적 낮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평소에도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인기가 좋은 칠보산(권선구 칠보로88번길 260 일원)은 겨울 산행도 부담스럽지 않은 산이다. 편도 1㎞ 내외의 등산코스가 다양한 편이어서 눈이 와도 가볍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용화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칠보치마 서식지 등을 지나 생태와 자연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지는 서수원 권역의 도시 경관이 시야와 가슴 속을 시원하게 정화해준다.

눈이 쌓인 서장대와 서장대에서 볼 수 있는 수원 구도심의 설경 [사진=수원시]

◆눈 덮인 성곽 정취…수원화성 서장대

수원화성 서장대는 설경 맛집이다. 수원화성 성곽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과거에는 군사 훈련 지휘본부 역할을 했으며, 요즘도 수원시가 매년 해맞이 행사를 하며 시내의 가장 높은 곳의 의미를 이어가는 장소다.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서장대와 성곽은 아름답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내려다보는 수원시내 설경 역시 겨울에만 볼 수 있다. 단, 서장대가 있는 팔달산은 야트막하지만, 경사가 있어 눈이 온 날은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라야 한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겨울철 전경 [사진=수원시]

◆수원화성의 절경…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명소 중 백미로 꼽히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겨울에도 운치가 넘친다. 젊은이들의 피크닉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용연 주변에 가득했던 피크닉 테이블과 매트 대신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시기다. 겨울에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보는 용연, 용연에서 방화수류정을 올려다보는 것도 모두 빼어나게 아름답다. 여기에 눈이 내리면 풍광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벽화거리는 물론 다양한 카페와 맛집이 들어서 먹는 즐거움과 함께 하루 나들이 코스로 즐기기 제격이다.

해질녘 서호공원에서 겨울 철새들이 날고 있다. [사진=수원시]

◆철새와 함께 즐기는 낙조…서호공원 제방

서호공원도 겨울철만의 정취가 있다.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가진 대규모 저수지 축만제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녹아 있는 공간으로, 수원팔경 중 제7경인 서호낙조(西湖落照)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저수지 중심부에 조성된 인공섬에서 겨울을 지내러 온 철새들이 많아져 겨울이면 노을과 철새가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제방을 따라 팽나무, 소나무, 물오리나무 등 100년 이상의 수령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들이 줄지어 서 있어 쓸쓸한 감성을 돋운다.

눈이 내리고 있는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사진=수원시]

◆독일풍 겨울…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영통구 광교호수로 75)는 수원에서 독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지난 2015년 자매결연을 맺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제파크 공원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2019년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는 전망대 건물은 눈이 오면 더욱 도드라지고, 카페에 자리잡고 유리창으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볼 수도 있다. 꼭대기층에 있는 전망대는 높지는 않지만 막힘 없이 트인 광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모두를 조망하는 명소다.

사진9) 사진10) 망포역 인근에 뜨개옷을 입고 있는 가로수들 [사진=수원시]

◆가로수도 따뜻하게…망포역 음식특화거리

망포역 인근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음식특화거리 가로수들이 한겨울에도 화려한 꽃을 피우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망포역 7번출구를 나오면서 8번출구를 지나 큰길에 이르기까지 300m가량 구간의 60여그루의 가로수가 꽃무늬 옷을 입고 겨울을 나고 있는 것. 화려하게 장식된 뜨개옷은 영통2동 마을공동체인 벽적골자봉이 회원들이 상권 활성화를 염원하며 만들었다. 덕분에 거리를 오가며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다양한 뜨개옷을 입은 가로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