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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혹한기 들어선 반도체 업황...감산 통한 출구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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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등 기대하지만..."전망 자체 어려운 시점"
엎친데 덮친 반쪽 'K칩스법'...더 어려워진 경쟁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 전반에도 혹독한 한파가 불고 있다. 2023년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부진과 함께 고금리 등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1%대의 저성장이 예고된다. 악재투성이의 글로벌 경제가 불러올 한국 경제의 위기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기업과 은행 등의 한 해 전망과 출구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금 상황으로선 반도체 업황 전망 자체가 어렵습니다. 반도체 단가 하락이나 수요 감소가 예측보다 더 크고, 회복될 기미 마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반도체 전문가의 말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운텀에 진입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되길 기대하는 눈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이 마저도 예측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반도체 수요 반등의 모멘텀이 지금으로선 딱히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기업들은 감산을 통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적자전망...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감산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SK하이니스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크게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연초 대비 지난해 말 약 40%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요 위축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 SK하이닉스는 이에 맥없이 쓰러졌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에 공 들이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의존도가 높아 타격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사업부가 2023년 1분기 695억원, 2분기엔 6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연말 KPI(핵심성과지표)달성 및 재고 소진을 위한 노력으로 물량 및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악화되는가 하면 판가는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이미 감산에 돌입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은 2022년 연말까지 투자할 투자액 대비 50% 이상 캐팩스(CAPEX·자본적지출)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역에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감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이 말이 아예 감산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진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이 없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최신 테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장비를 새롭게 세팅하게 되면 생산량이 주는 자연감소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는 해도 완전히 감산하지 않겠다고 얘기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더기된 'K칩스' 법안..."한국 투자 고민할 수밖에"

올해도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계에 더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최근 국회에서 누더기로 통과시킨 'K칩스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회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시설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 금액의 8%를 세금에서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K칩스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현행 6%보단 올라가긴 했지만, 미국·대만·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세액공제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서명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대만 정부 역시 최근 자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이는 산업혁신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의결했다. 중국은 100% 수준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세액 공제는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데, 세액공제 비율이 낮으면 우리나라 기업 뿐 아니라 외국 기업도 한국 투자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우리나라에 투자하지 않고 외국 투자가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 반도체 경쟁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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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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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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