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종합3보] 북한 무인기, 서울 침투했다 돌아가…군, 100여발 쐈지만 격추 실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4년‧2017년 4차례 침투 추락
그동안 군 대응태세 '허술' 비판
강화 교동 일대 4대 등 5대 도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무인기 1대가 26일 경기도 북부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까지 침투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무인기가 2014년 경기도 파주와 인천시 백령도, 강원도 삼척, 2017년 강원도 인제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깊숙이 침투했다가 추락했지만 우리 군이 그동안 무인기 대책에 허술했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이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을 포착해 대응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북한 추정 무인기가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17년 당시 우리 군 당국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고 군사기지를 정찰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었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가 2m 이하 소형 무인기로 이 중 1대는 수도권 북부지역까지 비행했다"면서 "나머지 4대는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교란 비행을 했으며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10시 25분께 식별된 무인기 1대는 3시간 가량 비행 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오후에 순차적으로 포착됐다가 항적이 소실돼 모두 5시간 여 작전이 진행됐다고 합참이 밝혔다.

우리 군은 최초 미상항적을 김포 전방 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항적 추적과 격추 자산을 운용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 헬기를 동원해 20mm 기관포를 100여 발 쐈지만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포착된 4대는 우리 탐지자산에서 항적이 소실됐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침범 행위에 상응한 조치를 취했다. 유‧무인 정찰자산을 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과 작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에 대해 앞으로도 철저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2014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사진=국방일보]

이날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기종과 관련해 육안과 레이더를 통해 식별은 했지만 좀 더 정확한 기종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군은 밝혔다. 일단 육안으로 식별된 1대는 2017년 6월 인제 추락 무인기와 비슷한 형태였다고 군은 전했다.

북한 무인기에 폭발물이 장착돼 있는지에 대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 무인기 수대가 이번처럼 한꺼번에 MDL을 넘어 남측 깊숙이 내려와 그야말로 '대담한 도발'을 하기는 처음이다.

사실상 북한 무인기들이 5시간 동안 경기도 파주와 김포, 강화 일대 상공을 휘젓고 다녔지만 우리 군의 방공망과 요격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특히 북한 무인기 도발은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지 5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우리 군이 무인기 대책을 세웠다고 하지만 실효적인 대책이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

북한 무인기 5대는 이날 MDL를 넘어 경기도 강화와 김포, 파주 영공까지 민간 지역을 수 km까지 남하했다. 무인기 수대 중에 1대가 먼저 남하해서 우리 군이 추적 대응했으며 한참 지난 시간에 다른 무인기들이 식별돼 대응작전을 했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 12월 16일 성재산 전방관측소(OP)에서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작전태세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김 의장은 방공진지도 찾아 북한의 무인기 침투 대비 방공작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적 무인기 위협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고 적 무인기 도발 땐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사진=합참]

북한 무인기들은 유턴과 좌우로 기동하면서 경기도 강화와 김포, 파주 인근에서 다양한 항적을 보였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 무인기 도발로 인해 이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이날 오후 1시 8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약 1시간 만에 재개됐다.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이륙 중에 추락한 공군 8전투비행단의 경공격이자 전술통제기인 KA-1도 북한 무인기 도발 대응작전에 나섰다가 오전 11시 39분께 횡성에서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 2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해 무사했다. 우리 공군은 다시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위해 추가로 2대를 다시 출격시켜 작전 대응했다.

북한 무인기는 2014년 3월 파주시와 백령도에 2대가 추락해 발견된 후 4월 삼척에서도 추가로 발견됐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에서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 시가지 사진이 담겨 있었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날개 폭 1.92m, 동체 길이 1.43m, 높이 55.7cm, 무게 15kg이었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에는 군사시설을 비롯한 소청도와 대청도 사진이 담겨 있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날개 폭 2.45m, 동체 길이 1.83m, 높이 0.78m, 무게 12.7kg이었다.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됐다.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를 정찰했으며 메모리 카드 안에 555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강원도 금강군에서 이륙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령도 무인기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날개 폭 2.86m, 동체 길이 1.85m, 무게 13kg이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