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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CJ그룹 4세 승계...'플랜B' 나오나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17:40

최종수정 : 2022년12월27일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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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베스트먼트, CJ㈜가 100% 인수
4세 이선호와 연결고리 차단...CVC 역할 충실
CJ올리브영은 상장 연기...새 IPO 전략 짜야
"위기 극복 우선, 경영 승계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J그룹 승계 시나리오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룹 4세 이선호 경영리더의 승계 도우미로 꼽힌 CJ올리브영과 CJ인베스트먼트의 상황이 급변하면서다.

CJ올리브영은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고 CJ인베스트먼트는 CJ㈜가 지분을 인수하며 이선호 경영리더와의 연결고리를 끊었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보다 두 달 빠른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분간 승계 이슈가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진=CJ]

◆CJ인베스트먼트, 이선호와 연결고리 차단

27일 CJ그룹에 따르면 사실상 이선호 경영리더의 소유로 있던 CJ인베스트먼트는 최근 CJ㈜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전환했다.

지난 8월 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했다. CJ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CJ창업투자로, 2014년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한 바 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51%, 장녀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2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해 씨앤아이레저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경영 승계 작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그러다 지난해 예외적으로 기업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CJ그룹은 다시 그룹 내 편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CJ㈜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을 100% 인수하며 승계 지원 논란을 해소했다. CJ인베스트먼트와 이선호 경영리더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셈이다. CJ㈜가 인수하면서 사명도 CJ인베스트먼트로 바꾸고, CVC로 전환했다.

◆CVC 전환 CJ인베스트먼트, 미래성장동력 찾기 본격화

CVC로 전환한 CJ인베스트먼트는 본격적으로 그룹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CJ인베스트먼트는 내달 CJ그룹의 5개 계열사와 총 300억원 규모의 'CJ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한다. CJ이노베이션펀드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다. 제일제당이 120억원을 투자하고 올리브영이 80억원, 대한통운이 50억원, 프레시웨이와 올리브네트웍스가 각각 20억원을 투자한다.

CJ인베스트먼트와 각 계열사들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CJ인베스트먼트가 CJ그룹 지주사인 CJ㈜의 100% 자회사가 된 후 첫 계열사와 조성한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으로 미래 혁신성장 전략을 밝힌 후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협업을 적극 확대 중이다.CJ인베스트먼트는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출자할 계획으로, CJ이노베이션펀드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4대 미래성장엔진으로 선정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제 막 펀드를 조성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CJ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육성하고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탑티어(Top-tier) 벤처캐피털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J 이재현 회장이 2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 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2023~2025 중기전략 수립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CJ]

◆올리브영도 상장 연기...승계 이슈 물밑으로

CJ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경영 승계 도우미 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힌 CJ올리브영을 활용할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진행하다 지난 8월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증시 침체 여파로 추후 시기를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51.15%를 가지고 있다. 이어 이선호 경영리더가 11.04%를, 딸 이경후 경영리더가 4.21%를 쥐고 있다. 올리브영이 상장하면 선호·경후씨는 CJ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다. CJ그룹은 연말 임원인사에서 올리브영 새 수장을 그룹 최연소 CEO인 이선정 대표로 교체하고 새 IPO 전략을 짜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이재현 회장이 예년보다 두달 가량 일찍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중장기 전략을 새로 점검하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분간 승계 이슈가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은 CJ인베스트먼트를 CVC로 전환하며 경영 위기 상황 속 승계 문제와 관련된 논란을 사실상 해소했다"며 "경영 승계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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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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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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