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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 100억원 들여 전주 옛 대한방직 폐공장 21동 철거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5:43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5:43

시민단체들 "자금상황 감추기 위한 유력인사 초청 겉치레 행사"
개발이익 환수비율 등 개발방향 정해지지 않아 '논란 자초'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자광은 전북 전주 옛 대한방직 공장부지에서 21일 '폐공장철거착공과전주경제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자광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지난 1975년 문을 연지 47년 된 노후화된 21동 건물 등을 철거할 계획이다.

옛 대한방직 부지 전경[사진=뉴스핌DB] 2022.12.21 obliviate12@newspim.com

이날 착공식에 김관영 전북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김윤덕, 정운천 여야국회의원, 지역시민들이 참석했다.

앞서 전주시는 대한방직 건물이 노후화된데다 석면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이뤄져 발암물질 노출 우려 등이 제기된다며 자광 측에 철거를 요청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자광의 대한방직 석면건물 철거는 적극적인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겠다"며 "대한방직부지 개발은 전주시민도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개발이익 환수에 대해 명확히 정리,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와 전주지역 건설업체 참여 등 3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옛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변경 시 전체 토지의 40%를 계획이득으로 환수에 대해서 자광측은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노른자 땅에 위치한 옛 대한방직 일반 공업용지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 등의 용도변경 특혜시비 역시 분분한 가운데 개발이익에 대한 입장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이날 철거 퍼포먼스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자광의 철거선포식에 앞서 진보당전북도당, 전주시민회 등은 대한방직 공장부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8년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를 2000억원에 매입했지만 2022년 10월 현재 자광의 부채는 3500억원에 달한다"며 "금융환경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추진은 빚잔치에 불과한 겉치레 철거착공식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자광은 위기에 몰린 자신의 자금상황을 감추기 위해 지역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철거착공식을 진행하려 한다"며 "지금이라도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에 몰린 자신의 자금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143층 타워라는 미끼를 전주시민들에게 던져주고 용도변경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기 자본금이 15억원뿐이고 부채가 3500억원인 회사가 5000~6000억원이 들어가는 143층 타워를 건축할 수 없고, 20년째 진척이 없는 인천의 청라시티타워, 부산의 롯데타워가 이를 증명한다"고 더했다.

이들은 "전주시는 사업타당성 논란뿐만 아니라, 막대한 개발이익환수나 지역상권 피해 등 심각한 우려에 대한 명확한 대책없이 특정개발업체 편들기, 특혜주기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전북도 또한 도시기본계획 변경의 결정권자로서 현 사태를 방관할 것이 아니라, 행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자광은 지난 2018년 23만565㎡ 부지에 143층 익스트림타워와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3000세대 공동주택 등 2조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내놓았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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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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