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조국 떠나 중국행 택하는 일본인 과학자들 왜?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0:36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0:36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조국을 배신했다는 비난이 있지만,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본의 젊은 과학자들이 속속 중국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참고소식보가 21일 아사히신문의 한 기사를 소개해 중국 내에서 화제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왜 일본을 버리고 중국으로 향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중국행을 택한 일본 과학자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젊은 과학자들이 일본의 열악한 연구환경에 절망한 채 중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내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사히신문이 게재한 기사화면[사진=아사히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기사에 따르면, 30대의 한 일본인 과학자는 일본에서 수년간 국립대 부교수직에 도전했다가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연구실적이 뛰어났음에도 실패가 이어졌다. 그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만났었던 중국인 교수와 연락을 취했고, 교수직을 제안받았다. 그는 고민 끝에 올해 초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다.

이 과학자는 "중국에 도착해 가장 놀란 것은 중국인 학자들의 열정이었다. 젊은 과학자들은 우수한 논문을 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고, 사회 전체가 과학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일본과는 너무나 달랐다"고 말했다.

우주공간 플라스마 연구로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40대의 노와다 모토하루 교수는 2015년부터 산둥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대학은 상명하복식 경직된 소통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대학은 이와 상반된다"며 "학자들은 자유로이 토론하고, 젊은 과학자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게 놀라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보다 연구 지원비가 넉넉하다는 점도 중국의 메리트"라면서 "연구 아이디어와 성과만 있다면, 연령이나 경력과 무관하게 승진하고,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 과학자는 "돈을 벌기 위해 나라를 배신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나로서는 중국행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본의 국립대학에는 채용 인원수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며, 이 과정에서 인맥이 동원된다. 어렵사리 교수직을 얻었더라도, 자신 분야의 연구를 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아도 되며, 교내 인맥 형성에 시간을 쏟을 필요도 없이 오로지 연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 또한 중국에는 연구에 필요한 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최신 장비 구입 역시 비교적 수월하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문부과학성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피인용건수 상위 10%의 논문 수에서 중국이 1위였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20년 전 세계 4위였지만, 10년 전 6위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2위로 낮아졌다.

기사는 "중국은 국가가 나서서 과학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관련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