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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애널리스트, 증시 부진·구조조정에 이탈...'1000명대' 깨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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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증, 법인·리서치본부 해체 결정...경쟁 증권사, 적극 '영입'
증권사 수익구조, 브로커리지→IB·WM...리서치 역할 축소
자산운용사·기업 기획·가상화폐 등 '러브콜'...업계 '인재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 중소형 증권사 15년 이상 경력의 A애널리스트는 최근 퇴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케이프투자증권의 법인·리서치본부 해체 및 증권업계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면서 남의 일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명예퇴직 신청 후 전업하거나 휴식기를 거쳐 이직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 같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직 고민이 깊어졌다.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내 수익구조 변경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반면 자산운용사·기업·가상화폐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이직이 늘어가는 추세였다. 여기에 올해 증권업계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등이 이 같은 움직임에 불을 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금투협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075명으로 2010년 1500명대와 비교하면 30% 감소했다. 2017년 1000명대로 감소한 이후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올해 초 1000명대선이 깨졌다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올해 개별 증권사가 리서치센터 인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1000명대로 올라섰지만 최근 '구조조정'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애널리스트는 과거 증시 활황기 수억원대의 연봉을 자랑하며 '증권사의 꽃'으로 불렸다. 하지만 증권사의 수익 구조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쪽으로 이동하면서 리서치센터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리서치센터에 속한 애널리스트들의 처우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 업계 연봉 상위에 애널리스트는 볼 수 없다"며 "상위 연봉자들은 대부분 IB, 영업직들이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는 '수익을 가져다주기보다는 비용만 지출되는 부서'로 인식됐고, 이번 증권업계 구조조정에서 1순위로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59개 증권사 가운데 애널리스트가 없는 증권사도 도이치증권 등 10곳이나 된다.

실제 지난달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케이프투자증권은 30여명이 포함된 법인·리서치본부는 해체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법인·리서치본부로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애널리스트의 입지 축소, 이직 증가 등이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 저하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문성을 원하는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벤처캐피털)와 기업 기획, 가상화폐와 스타트업 등 신성장산업 등의 분야로 속속 이직하면서 업계 내 인재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사들이 인재난을 겪으며 애널리스트 영입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신한금융투자에서 은행·지주회사 부문을 담당하던 김수현 애널리스트와 비상장·스몰캡 부문을 담당하던 조대형 애널리스트, 금융·핀테크를 담당하던 나민욱 연구원 등 3명이 함께 DS투자증권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리서치본부 해체 결정을 하자 다른 증권사들은 인재 영입의 기회로 여기고 케이프투자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을 적극 영입했다. 최근 가장 뜨는 업종인 2차전지를 담당하는 한제윤 연구원은 KB증권으로, 중소형주 담당 안주원 연구원은 DS투자증권, 보조연구원인 박희철 연구원은 하나증권으로의 이직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 입장에서는 능력있는 애널리스트를 수월하게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지적도 있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전체 애널리스트 인원 수가 줄어들면서 이탈 장기화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기능 약화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 경쟁력 감소가 우려된다"며 "증권사별로 10년 이상된 전문성을 갖춘 애널리스트 규모가 과거와 비교해 현격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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