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 광저우 등 제로 코로나 완화 움직임...'리오프닝' 신호탄 되나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5:38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7:48

확진자 급증했던 하이주구 '재택격리' 허용
백신 접종률 높이면서 확진자 감소세 전환
제로 코로나 종식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제조업의 중심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방역 봉쇄 완화를 결정했다.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봉쇄 완화를 선언하는 도시들이 늘어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신규 확진자 급증했던 '하이주', 주민 집단 탈출 뒤 봉쇄 '해제'

지난달 30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저우시 톈허(天河)구, 판위(番禺)구, 하이주(海珠)구, 리완(荔灣)구, 바이윈(白雲)구 다수 지역이 잇달아 코로나19 방역 완화 관련 통지문을 발표했다. 사실상의 전면 봉쇄 지역을 의미하는'임시 관리통제구'를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함으로써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톈허구는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에 따라 통지문이 발표된 날(11월 30일)로부터 임시 통제 지역의 통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리완구 역시 구 전 지역의 봉쇄를 해제한다고 설명했고, 판위구도 모든 지역에 대해 저위험 지역 방역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가 사라지고 요건을 충족하는 밀접 접촉자는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

충화(從化)구는 오락시설·영화관 등 밀폐 혹은 반밀폐 시설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한 데 이어, 오늘 1일부터는 구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고 유치원생도 정상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광저우 도심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방역용 가림막이 대부분 철거됐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차량 운행도 재개됐다. 광저우 남역(南站)은 전날 오후 5시경 기차를 타려는 승객은 48시간 이내 받은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재택격리 의학관찰 안내' 등을 통해 재택격리가 가능한 조건을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독거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임산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 등은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

방직업 중심지로 대형 도매시장이 밀집,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하이주구도 방역 수위를 대폭 낮췄다. 하이주구는 고위험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원칙적으로는 밀접 접촉자는 집중격리하며 관찰해야 하지만 재택격리 조건을 충족하는 밀접접촉자는 재택 격리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주구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0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폭주, 지난달 23일 밤 봉쇄 지역 주민이 통제를 뚫고 집단 탈출을 감행했으며, 29일에는 봉쇄에 반발한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래픽=바이두(百度) 갈무리]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 신규 확진자 감소, 백신 접종률 제고 등으로 '제로 코로나' 종식 근거 확보 

광저우 외 다수 지역도 봉쇄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나서고 있다. 서부 내륙 도시 충칭(重慶)이 점진적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고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도 생활 및 생산 질서 회복 수순에 돌입했다.

스자좡시의 경우 1일부터 생산 및 생활 질서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쇼핑몰과 슈퍼마켓·호텔 등 상업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일주일 안에 식당 내 식사와 실내 공공시설 운영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은 장기간 집에만 머무른 노인, 재택근로자, 학생, 유아 등 외출 수요가 없을 때는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종식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먼저 광저우·베이징 등 주변 지역으로의 파급력이 큰 주요 도시들이 방역 수위를 낮추고 있는 것이 일종의 '시그널'로 읽혀지는 모습이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장기 봉쇄와 전수 PCR 검사 등에 지친 중국인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에 민심 이반 부담이 겹친 만큼 방역 완화 움직임이 계속해서 확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점도 방역 부담을 낮주고 있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만 5800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보다 1912명 감소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감소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3월 22일 네이멍구(內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반(反) 제로 코로나' 시위가 정점에 달했던 시점에서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가 백신 접종을 강조한 것을 두고도 제로 코로나 종식으로 가는 신호라는 분석이 상당하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백신률'을 들었던 가운데 백신 접종률 제고 노력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 방역 기조 전환의 근거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4차 접종 캠페인 전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백신 종류 등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접종률이 낮은 노년층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확산 방지 차원을 넘어서 지난 3년간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재개방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위건위 좌담회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상황과 임무에 직면했다"며 "감염자 판정, 검사, 치료, 격리 등 방역 조치를 부단히 개선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쑨 부총리가 제로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방역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