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합천군 도입 '이동식 대중경보장치', 이태원참사 재발방지책 주목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6:41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6:41

최근 비공식 행사장에 설치...관람객 통제 효과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재발 방지책과 관련해, 경남 합천군이 최근 지역의 한 행사장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한국형 '이동식 대중경보장치'(Mobile Warning System·)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파가 몰려 혼란스러운 각종 축제·집회의 위험 현장에서 대중을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장 소음을 제압할 압도적인 크기의 경보 방송(자이언트 보이스)'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핑크뮬리 개화행사 때 합천군 합천읍 신소양체육공원 내 주차장에 설치됐던 '이동식 대중경보장치'(MWS). [사진=합천군청] 2022.11.28 

28일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40여 일 동안 합천읍 황강나루 수변공원에 위치한 신소양체육공원에서의 핑크뮬리 개화기간 동안 비공식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약 12만 명이 5만여 대의 차량을 타고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군은 지난 2019년 10월에 완만한 나선형 산책로를 따라 1만 6000㎡(4840평) 규모의 핑크뮬리 군락지를 조성했다. 가을이면 진한 분홍색 솜사탕이 가득 모인듯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웨딩 사진 등에 필요한 감성적 사진을 찍을수 있어, 전국적인 인기 포토존으로 급부상중이다.

군은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올해 핑크뮬리 개화기간에도 신소양체육공원 일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 9월초에 지역 정보통신(ICT) 기술업체와 1000여 만원에 MWS 4대의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군은 MWS를 통해 평상시에 저출력으로 가을감성에 맞는 클래식 배경음악을 내 보내는 한편 일정한 간격으로 핑크뮬리 관람시 당부사항을 자동 송출했다. 신속한 안내방송으로 휴대폰과 지갑 등 관람객들의 분실물을 찾아주는 효과도 거뒀다.

핑크뮬리 군락지 일대 주차장이 혼잡할 때를 비롯한 긴급상황 때는 압도적인 고출력 방송으로 현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그 덕분에 핑크뮬리 개화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MWS 설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 관리자가 이동중에도 휴대폰으로 1200W의 고출력 스피커와 2개면의 전광판이 달린 방송장비를 통해 반경 1㎞ 이내에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한 것이라는 게 합천군의 설명이다. MWS의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소형 트레일러 및 트럭에 싣고 이동이 쉬운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형 '이동식 대중경보장치[사진=합천군] 2022.11.28 

합천군 산림과 배길우 계장은 "MWS를 임대·설치한 당초 목적은 무분별한 사진촬영자들로부터 핑크뮬리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사고예방 조치로 MWS를 잘 도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핑크뮬리 개화행사 막바지에 이태원 참사가 터지자, 합천군 주변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MWS가 설치됐더라면, 압도적인 크기의 방송으로 이태원에 몰린 인파가 좁은 골목 일대에 갇히지 않게 통제해 참사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경남 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이 오는 12월 1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축제장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MWS 도입 검토를 진주시에 공개 제안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진주에서도 10월에 민속 소힘겨루기 대회를 비롯해 순간 최대 3000명 이상 관람하는 행사와 1000명 이상 관람하는 공연이 많이 열린다"며 "하지만 혼란 상황속의 대중을 통제하는 데 경찰과 행정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과적 방법은 압도적 크기의 대중경보방송"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에서도 9·11 테러 당시 뉴욕주의 위기대응관리국이 이동식 대중경보장치를 사용해 현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사례가 있다"고 역설했다.

woohong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