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한중동향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기교에서 마음으로, 외적인 것에서 내적인 것으로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6:37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6:37

중국 서예가 자창칭(賈長慶) 창작수상(創作隨想)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나이 30세부터는 타협하는 법을 배우는 나이다. 한 때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했던 많은 것들이 덜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진실한 세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경륜과 인식이 쌓일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며, 눈에 보이는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주목하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관심의 영역이 '기교에서 마음으로, 외적인 것에서 내적인 것으로' 변화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서예는 한자로 표현된 예술로 한자 구성 자체는 서예의 예술창작과 미적발산에 소재를 제공했고 한자 형태에는 균형, 음양, 리듬 등 동양적 이미지의 사유가 뚜렷하게 드러나 서예의 미적 표현에 풍부한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붓, 묵, 종이, 벼루와 같은 중국 특유의 서예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서예의 점과 획으로 온화하고 변화무쌍한 시각적 효과를 표현해 내고 서예의 미적 표현에 많은 루트와 가능성을 제공했다.

서예는 또한 가장 추상적이고 그 관념적형태도 가장 순수한 예술 장르에 속해 중국인의 미학관과 예술관을 가장 집중적으로 구현했다. 서예는 마음의 그림이고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 중국 예술은 '사의(寫意)'를 말하며 '불사지사(不似之似, 서로 다르게 보이나 실은 같은 것이다)'를 말하고 '망형이득신(忘形而得神, 형식을 버리고 정신을 취함)'을 말하고 '대의'를 말한다. 중국화는 이와 같으며 서예는 더욱 그러하다.

                 
[사진= 금교 제공]

중국 전통 미학은 유가나 도가, 불가, 초사(楚騷, 이소)의 미학을 막론하고 하나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관적 심적 감수성과 이를 드러내는 것을 강조하고 사의와 감정 이입을 중시한다. 사의정신은 중국 전통 예술 창작에서의 화신으로 '외사조화(外師造化, 밖으로 대자연을 스승 삼다)'와 '중득심원(中得心源, 그 가운데서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다)'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이른바'외사조화, 중득심원'은 물질세계의 감관적 자극과 피드백에 몰입하며 현실적 물상에 감동하여 마음 속에 정감이 생기고 심성의 이해와 가공을 통해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각종 예술을 형성했다. 즉, 사의는 예술, 생활과 심성을 연결하는 효과적 수단이며 사의의 방법이 어떻게 잘 쓰이느냐는 결국 '수양'이라는 두 글자에 있다.

팔대산인(八大山人)이나 홍일법사(弘一法師)의 서예는 모두 '정적이며 간결한(靜而簡)'미학의 경지를 추구했다. 그들의 서예는 그들의 인생처럼 생명의 밑바닥에 쌓인 겉치레와 복잡한 생각을 씻어내고 모든 법도와 욕망을 모두 밖으로 몰아냈다. 그들의 이런 지극히 간결하고 정적인 서예는 바로 그들 인생에 있어 일종의 사의와 수행이 아닐까?

채옹(蔡邕)은 "서예로 가슴 속 깊은 정감을 토로한다(書者散也,欲書先散懷抱)."라고 말했다. 유희재(劉熙載)도 "서예는 일종의 표상으로 서자의 지향점, 그 학문, 그 재능을 나타내고 있다. 요컨대 서는 바로 그 사람이다(書者,如也,如其誌,如其學,如其才,總之,如其人而已)."라고 했다. 사의는 '모든 일을 도의에 부합되도록 침착하게 해

나가다(從容中道)' 또는 '분함을 드러내어 속마음을 보인다(發憤以抒情)', '제멋대로 함부로 해도 결국은 대도로 나아간다(猖狂妄行乃蹈乎大方)'이며 순수한 중국의 학문이다. 가장 추상적이자 구상적이며 감정을 표현하고 진실하다.

진정한 서예는 작가 의 깊은 감정을 담고 있고 작품을 통해 이 열정 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심미적 생각의 개성 화된 특징을 형식에 녹여 작자의 마음과 심미적 추 구를 표현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서예 전각 의 학습과 탐구는 나에게는 줄곧 읽고, 생각하고, 창작하고, 몸부림치고, 탐색하는 반복된 과정이었다. 이 과정이 길고 지루하며 굴곡진 것 같지만 다행인 것은 <패왕별희(霸王別姬)>에 나오는 "시대는 일시적 광기와 충동에 의해 무언가를 파괴할 수 있으나 가장 핵심이 되는 아름다움과 정신은 억압 속에서도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말처럼 나는 단 한순간도 단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 불씨가 남아서 내 안의 '천지의 신(靈祇)'을 거듭 부르고 내 마음이 이끄는 길로 인도해 준다.

작가소개

자창칭(賈長慶), 1984년 10월 출생, 산둥 지난(济南) 리청(历城) 출신, 미술학 박사. 현재 산둥예술대학교 서예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국 서예가협회 회원, 중국 서예가협회 시험센터 시험위원, 산둥성 서예가협회 이사 겸 전각위원회 부비서장, 산둥성 서예가협회 왕희지(王羲之) 서예원 부원장, 산둥성 청소년연합회 위원, 산둥성 청년서예가협회 부주석 겸 비서장, 산둥인사(印社)이사, 산둥화원 산둥서예원 창작원, 산둥성 라이저우(莱州)시 문련(중국 문학 예술계 연합회) 고문, 전국 초중등학생 예술평가 산

둥성 전문가 위원회 위원, 중국문명판공실, 중국문련문예자원봉사 '원몽공정(圓夢工程)'서예 강연자 지도교사, 중국 서예 '난정상(蘭亭獎)'가작상, 성위원회 성정부 '태산문예상(泰山文藝獎)'1등 수상자.

                
[사진= 금교 제공]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