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노웅래 發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 낼 듯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긴 뒤, 그의 '오른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신병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총장부터 시작돼 노웅래 민주당 의원까지 온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의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을 향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틀어진 관계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정 실장 압수수색영장이나 김 부원장 공소장 등에 적시한 내용이 상당 부분 인정받는 모양새가 됐다. 그동안 검찰은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협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향후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이 생겨 그에 대한 직접 조사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기정사실화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권 교체 이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수사에서 검찰은 연전연승하는 모양새다. 앞서 검찰은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에는 실패했지만 법원으로부터 혐의를 소명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구속했으며, 이들이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된 이후 기소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현 야권 수사에 자신감이 붙은 검찰은 부동산업자 박모 씨의 2020년 문재인 정부 인사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이 전 부총장과 노 의원을 통해 각종 사업 진행과 인사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총장은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며, 노 의원은 두 번의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
무엇보다 박씨가 이들에게 청탁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언급된 점, 이 전 부총장이 과거 박씨에게 다수의 장관급 인사 및 민주당 의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점 등이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박씨는 중요인물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 항상 녹음을 했는데, 녹취록에 수많은 정치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 의원과 이 전 부총장 사건에서도 박씨의 녹음파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검찰이 박씨의 녹취록을 분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과 연관돼 수사 대상에 오를 정치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