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 재건축 연말 분기점, 공항소음 배상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전진단 기준완화 필요, 정부 방침 주시
공항소음 피해 커, 합리적 배상기준 마련
경전철 신속 추진 강조, 교육1번지 입지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조정한 기자 = 이기재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시공학전문가(박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동지'라는 점을 앞세워 양천구 민심 공략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한 재개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정부가 규제완화 방안을 공개하는 연말을 재건축 사업의 분기점으로 내다봤다. 규제가 풀리면 최대한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현안인 김포공항 소음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구민들이 합리적인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다는 각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목동 재건축 1순위, 규제완화 시점 '분수령'

양천구 개발의 핵심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목동아파트) 재건축이다.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14개 단지, 392개동, 2만6635세대로 구성된 이곳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노후 단지다. 거주인구만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재건축이 이뤄지면 최대 5만~6만 가구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5년부터 순차 입주, 이미 3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6단지를 제외한 다른 곳은 안전진단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기준이 지나치게 강화된 탓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재건축이 늦어지며 노후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1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결국 관건은 안전진단 규제(기준) 완화다. 정부가 연말에 완화방안을 발표한다고 했다. 공급확대 기조가 명확하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목동 재건축 시점도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요가 있는데 공급을 막는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 등도 모두 '무제한' 수준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없어도 주거환경이 안 좋은 주택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부동산은 시장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문제 오랫동안 방치, 합리적 배상안 마련

김포공항 소음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양천구에서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가구는 4만5869세대로 11만명이 넘는다.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의 65%가 양천구다. 원천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더라고 현실적인 배상과 절충안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이를 위해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인 항공기 운항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단축할 것과 피해지역 전기료 지원금은 20만원(4개월*5만원)에서 30만원(6개월*5만원)으로 늘릴 것을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구 차원에서는 피해지역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재산세는 40%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소음피해 기준을 낮춰 실제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구민들을 최대한 많이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

이 구청장은 "현실적인 해결이 쉽지 않는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건 구민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배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문제를 너무 등한시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합리적인 배상안과 해법을 마련하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전철은 '교통복지', 망설임 없이 추진해야

최근 화제가 된 경전철 사업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양천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월동과 신정동, 목동을 당산역과 연결하는 목동선 사업을 추진중이며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이 구청장은 "경전철은 '교통복지'다. 사업성만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교통 인프라 확충은 매우 중요하다. 지하철 노선 연장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경전철 사업을 확대해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교육도시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온 양천구. 그는 교육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반이 튼튼한 입시교육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콘텐츠를 더해 '교육1번지'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실리를 추구하려 한다. 필요도 없는데 관성으로 해 온 보여주기식 행정은 모두 중단했다. 재건축, 재개발, 소음문제 등 선거공약으로 내 건 7대 숙원사업은 임기내 반드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재 구청장 프로필

▲1968년생(경기 시흥) ▲동국대학교 토목공학과 ▲원희룡 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 ▲제주특별자치도청 서울본부장 ▲민선8기 양천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