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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국내 초연 '틴에이지 딕'에 혁신적 무대...무장애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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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를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각색
11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달오름극장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립극장은 연극 '틴에이지 딕(Teenage Dick)'을 11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틴에이지 딕은 미국 극작가 마이크 루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연출은 연출가 신재훈이 맡았으며,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틴에이지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비극으로, 기형적 신체에서 비롯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는 한 인간의 악행과 파멸의 과정을 다룬다. 마이크 루는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흐름 등 원작의 뼈대를 가져오되, 배경을 현대 미국 고등학교로 옮겨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2.10.27 digibobos@newspim.com

작품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뛰어난 책략가이자 야심가의 면모를 지닌 리처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게 복수하고자 차기 학생회장이 되려는 리처드가 본인 약점까지 이용하며 꾸미는 음모와 갈등, 예상치 못한 혼란과 선택의 순간 등을 총 9장에 걸쳐 그린다.

2018년 미국에서 초연된 뒤 다양한 프로덕션으로 영국·호주 등 세계 무대에 오른 연극 틴에이지 딕은 소외된 인물을 다루는 작품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극복과 치유의 서사, 평면적인 인물의 틀을 깨고 장애인을 입체적 인간으로서 생생하게 그려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자신의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리처드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깨는 동시에 '다름'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사회 전반의 인식과 태도에 물음을 던진다. "당신들은 내가 선택하기도 전에 어떤 사람인지 판단을 내렸지. 내가 영웅이 아니란 걸 벌써 알고 있었잖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올 때부터"라는 리처드의 대사처럼 누구나 마음속에 가진 편견이라는 장벽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 초연 연출은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기로 정평이 난 연출가 신재훈이 맡았다. 신재훈은 주인공 리처드만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 연출은 "욕망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주변의 시선과 고정관념 등으로 빚어진 뒤틀린 욕망이 어떤 불행을 초래하는지 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대는 섣부른 단정과 혐오의 폭력성을 드러내도록 구성된다. 무대 양옆에 놓인 스탠드 마이크 6대의 위치와 사용자의 변화를 통해 비극적 이야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춤 연습실은 실시간 영상 촬영 및 송출을 활용해 표현할 계획이다.

앤과 리처드가 함께 춤을 추며 교감하는 장면을 위해 안무가 이재영이 합세한다. 바닥에 누워서 하는 몸짓부터 신체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엮어 절묘한 춤을 완성한다. 음악감독 이승호는 교향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힙합 리듬이나 밴드 선율로 편곡, 리처드의 뒤틀린 마음을 풍자적으로 담아낸다.

파격적인 작품만큼이나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올 7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명의 배우가 각자의 욕망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을 그려낸다.

작품 흐름을 이끄는 리처드 글로스터 역과 그의 친구 바바라 벅 버킹엄 역은 뇌병변 장애인 하지성·조우리 배우가 각각 맡았다. 휠체어를 타고 열연을 펼칠 두 배우는 장애로 생겨난 몸의 습성을 연기에 녹여내 장애인 배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리듬과 움직임으로 자신의 색을 입힌 캐릭터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김가린·김연수·김소정·강해리가 출연해 신랄한 풍자와 웃음으로 버무려낸 블랙 코미디를 완성한다.

무장애 공연으로 진행되는 틴에이지 딕에서는 시각 장애 관객에게 FM 수신기로 폐쇄형 음성 해설을 제공한다. 수어 통역사는 배우와 일대일로 배치해 원활한 전달을 꾀한다. 장애인 관객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포함된 공연 소개와 예매 안내 영상도 제공된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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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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