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카카오 재난] "주말 장사 망쳤다"...'카톡 먹통'에 유통가도 피해속출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5:36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5:36

"주말 내내 피해 상담만"...배달대행업계 업무 마비
배달차질·톡채널 마비에 자영업자들 울상
홈플러스·쓱닷컴 등 "대체재 충분...피해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방보경 인턴기자 = '카카오 먹통' 사태로 주말 동안 로그인, 결제, 알림 등 소비자 서비스 장애를 겪었던 유통업체들이 속속 정상화 조치 및 피해사례 검토에 돌입했다. 특히 배달업계와 자영업자들은 카카오 위치확인 및 지도, 톡채널 기능이 마비되면서 극심한 업무마비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 단체는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마련해 피해 사례 수집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일이던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유통업체들의 카카오 계정 연동 서비스에 차질이 속출했다. 카카오 계정 로그인, 카카오페이 결제, 카카오 회원가입 등 카카오 연동 서비스 전반이 마비된 여파다.

배달업계는 주말 동안 극심한 차질을 겪었다. 카카오맵, T앱, 내비앱 등 카카오 모빌리티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대행 서비스와 카카오톡을 연동하는 일부 포스기가 작동하지 않아서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와 식당 등으로 위치 및 주문정보가 넘어간다. 그런데 해당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배달 불가, 주문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속출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9월 2일 강남역 근처에서 배달노동자들이 배달을 나서는 모습. (사진=방보경 기자)

또한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기' 기능을 제공하는 요기요 등 일부 배달앱은 카카오 연동 고객들의 로그인 자체가 막히면서 배달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배달주문 피크시간대인 토요일 저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달라이더, 자영업자 등 피해 문의와 대응책 마련으로 혼란을 겪었다.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달되던 주문접수 건을 매장에서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 라이더에 전달하는 일도 쇄도했다.

카카오의 위치 관련 유료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배달대행 업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보상신청 등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배달대행업체의 관계자는 "카카오맵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거리를 계산해 배달료를 정산하는 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혼란이 상당했다"며 "지역 담당자는 토요일 하루동안 피해 상담만 1000통 이상의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배달라이더, 상점주 등에 '배달이 안됐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적지 않았다"며 "유료서비스를 이용해온만큼 해당 약관을 검토하고 카카오측 대응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플러스 비즈니스 채널'을 통해 주문·상담 서비스를 진행해온 자영업자들은 '주말 장사를 망쳤다'고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 기능은 이날 오후인 현재까지도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는 "카카오 문제로 주말 판매량이 제로(0)다"라며 "톡채널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판매나 광고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만 진행되는데 답답하다"라고 호소했다.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톡채널만 이용해 예약을 받았던 소상공인은 서비스가 마비돼 예약 내역을 전혀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와의 신뢰에 금이 갔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을 위해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SSG닷컴, 11번가, G마켓 등 유통업체들도 카카오 간편 로그인,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정 연동 서비스들이 중단되는 차질을 빚었다. 로그인이나 결제 수단 등에서는 대체 채널이 마련돼있어 피해 수준은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올리브영이 온라인몰에 안내한 공지사항. 관련 기능들이 복구되면서 올리브영은 이날 오전 해당 공지를 내렸다. [사진= 올리브영 캡처]

홈플러스는 전날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카카오 계정 연동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오전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로그인 연동 등 기능이 재개되면서 해당 공지를 내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카오와 연동돼 로그인이나 결제가 안 될 경우 고객들이 다른 서비스를 택해서 이용했을 것"이라며 "불편한 부분은 일대일 문의로 처리하고 일반문자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과 11번가, G마켓 측도 "카카오톡 로그인 관련 오류가 있었지만 운영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올리브영과 스타벅스도 이날 오전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를 알렸던 팝업 공지사항을 내리거나 서비스가 재개됐다는 내용으로 재공지했다. 카카오맵 위치 정보 서비스는 이날 일부 복구됐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공유하기, 카카오페이 등은 복구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간편 로그인 안되는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비중이 낮고 카카오페이 결제 또한 신용카드, SSG페이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다"이라며 "대체 수단이 많은 대형업체 보다는 오히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