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목소리 커지는' 나경원·유승민·안철수, 불붙는 당권경쟁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0: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승민 1위 '역선택' 여부 놓고도 신경전
김기현, 安·劉·羅 3파전 언급에 불쾌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리스크'를 떨쳐낸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당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직 전당대회 일정도 잡히기 전이지만 당권주자 간 경쟁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잠재적 당권 주자로 분류되던 나경원 전 의원은 신중 모드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나 전 의원은 '비윤'으로 평가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때리는 행보에 나서며 당권주자로서 몸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와 그의 정치적 아버지 격인 유 전 의원 간 '연대설'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설전이 오가는 등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도 뜨겁다.

안철수 의원은 아직 등판을 확정하지 않은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당대표 출마를 공개 요구하고, 자신의 '중도확장성'을 강조하는 등 당권 경쟁의 개막을 알렸다. 나경원 전 의원이 유 전 의원을 견제한다면 안철수 의원은 이미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해있는 김기현 의원을 견제하는 행보를 택한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최종 결정이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쥔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권 장악을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 역시 발 빠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슬슬 당권경쟁이 시작되나 보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가 흥미롭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본인이라고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여론조사는 참 많은 함정이 있으니…"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사실상 '역선택'의 결과임을 지적한 글이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며 "다음 당대표 후보로 친윤, 비윤, 반윤까지 다양히 거론된다. 잊지 않아야 할 한가지는 친윤이든 비윤이든 반윤이든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물 건너 간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해하지 말자.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이란 용어는 정권 초기 정귄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톡톡한 기여를 했는가"라며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사실 가장 중요한 게,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항상 제가 1등"이라며 "그런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1등이다"라고 운을 뗐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다. 저는 역선택이라는 표현보다는 민주당의 선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때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뒀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보다 한 10% 넘게 높게 나와서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되는 형국이었다. 이번에는 거기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자신을 친윤과 비윤, 반윤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특별히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진 않았는데, 얼마 전 언론을 보니까 비윤이라고 썼다"며 "정치라는 것이 개인적인 인연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한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1일 안철수 의원도 차기 당권과 관련한 메시지를 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한다"며 "때문에 저는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아시다시피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경원 전 의원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며 "저 안철수는 중도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신뢰를 회복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저도 보수층의 신뢰를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말하며 3파전을 구도를 제시했다.

끝으로 '총선 승리'를 강조하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의원은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당대표를 노리는 안 의원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할 것을 압박했다. 안 의원이 안철수·유승민·나경원 삼각구도를 강조한 데 따른 반격이다. 

같은 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총선 승리라는 지상목표를 공유하고 계신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안 의원을 향해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신데 우리 당에 입당한 지, 아직 사실 잉크도 채 안 마른,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지금은 후신인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었나. 저는 그래서 약간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잠재적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의 경우 역선택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최근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보고 사퇴를 촉구하는 등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을 때, 유승민'이라는 제목의 언론 칼럼을 올리는 행보를 보여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지속해 내놓으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바탕으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친이준석계 인사들에 대한 측면 지원을 할 가능성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6일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의 직무집행 효력을 인정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 발(發)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1년 연장이라는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받으며 당 안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류가 큰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기존에 받았던 당원권 정지 6개월에 더해 1년의 추가 징계를 받으면서 2024년 1월까지 당원권 행사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차기 전당대회는 오는 12월 정기국회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쯤 치러질 것으로 보여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진 상태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중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언제 새 지도부를 구축할지, 누가 당권과 공천권을 장악할지를 놓고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