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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편입된 'Drag 문화'...나나영롱킴 개인전 '나, 나 : NA, NA'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9:07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9:07

8월 31일까지 용산 더 트리니티 갤러리
성별 벗어나 자신이 추구하는 모습 표현하는 드랙, 예술로 진화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더 트리니티 갤러리(서울시 용산구 장문로36)가 8월 31일까지 드랙(Drag) 아티스트 나나영롱킴의 <나,나 NA,NA>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랙(Drag)'을 주제로 한 나나영롱킴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드랙'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사회에 주어진 성별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겉모습으로 꾸미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의 드랙은 남성이 여성처럼 꾸미거나 여성이 남성처럼 꾸민다는 과거의 전형에서 벗어나 성별과 무관하게 한 개인이 평소 자기가 추구하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예술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서 나나영롱킴과 같은 드랙 아티스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나나영롱킴의 <나,나 NA,NA>展 포스터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나나영롱킴은 상식을 깨는 화려한 메이크업,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패션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으며 낯설었던 드랙을 본격적인 문화의 장으로 이끌어 왔다. 패션,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들에게 신선한 문화충격을 선사한 그가 이제 드랙 전시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첫 도전인 이번 전시는 콘셉트 아이디어부터 촬영 구성, 스타일링 및 소품 제작, 모델을 모두 그가 디렉팅 했고, 김문독·김현재 포토그래퍼의 촬영 작업으로 협업한 사진전이다.

전시는 크게 <더 스포트라이트(The Spotlight)> 연작과 <옐로우 맘바(Yellow Mamba)> 연작으로 나뉜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콘셉트의 연작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제작됐던 만화영화 <은비까비>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풍성한 헤어스타일링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은비가 과거의 드랙을 보여준다면, 얼굴에 동그란 복면을 쓰고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고 일을 처리하는 까비는 현재의 드랙이 진화해가는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he Spotlight_2, Mixed Media, 130x98m, 2022 (edition of 3)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he Spotlight_4, Mixed Media, 80x100cm, 2022 (edition of 3)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he Spotlight_5, Mixed Media, 75x100cm, 2022 (edition of 3)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박소정 디렉터는 "나나 영롱킴은 감추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더 짙고 더 화려하게 스타일링한다"며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환경이 변화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받는 사회가 다가올수록 아름답고 화려한 드랙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나 영롱 킴의 이번 전시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과거의 드랙과 새로운 예술로 진화해 가고 있는 드랙 문화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Yellow Mamba_2, Mixed Media, 48x70cm, 2022 (edition of 7)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Yellow Mamba_1, Mixed Media, 87x60cm, 2022 (edition of 3)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Yellow Mamba_5, Mixed Media, 48x70cm, 2022 (edition of 7)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실제 지난 22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은 5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드랙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전시장 밖까지 가득 메운 관람객을 위해 '사일런트디스코 코리아'의 무선 헤드셋을 활용한 '사일런트 갤러리'를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장 모습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관람객들은 사일런트 갤러리를 통해 DJ Hogi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믹싱한 '나, 나 Set'을 전시장 밖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리셉션에서는 미국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의 대명사인 '메이커스 마크'의 명품 위스키도 제공됐다. '메이커스 마크'는 나나영롱킴이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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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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