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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미술이란 렌즈'로 나를 보고, 세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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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김남준으로 혼자 미술관 찾을 때 가장 행복"
120년 된 미술매체 '아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혀
언젠가 한국미술 보여주는 개인미술관 만드는 게 꿈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27)은 열렬한 현대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대중들 사이에 'RM이 관심을 보인 전시(작품)와 아닌 전시(작품)'로 나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RM이 SNS를 통해 소개하거나, 컬렉션한 작품은 순식간에 입소문이 나며 MZ세대 컬렉터들 사이에 추격매수가 일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미술평론가 또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판단은 갈수록 뒷전으로 밀리는데, 셀럽의 일거수 일투족에 미술계가 출렁이는 현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는 SNS와 유튜브의 시대요, 빅스타들의 시대이니.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윤형근의 추상작품과 마주한 RM. 베니스에서 열리는 윤형근 전시회를 보기 위해 RM은 지난 2019년 숨가뿐 일정을 쪼개 이탈리아 베니스의 포르투니미술관을 찾았다. 또 텍사스의 외진 도시 마파의 치나티재단을 방문해 도널드 저드의 조각들과 함께 전시된 윤형근의 회화를 감상하기도 했다.[사진=RM인스타그램] 2022.07.29 art29@newspim.com

미술을 향한 RM의 열정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의 미술사랑은 날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현대미술의 진심 어린 지지자이며, '미술 전도사'인 것은 글로벌 미술판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RM이 다녀간 미술관과 갤러리를 따라가는 'RM 아트로드 투어'가 팬들 사이에 번져가고 있다. 전세계 미술기관과 매체들 또한 RM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몇달 동안에도 RM은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The Art Basel Podcast'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다각도로 소개되었다. 또 BTS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구글이 기획한 'Google 스트리트 뷰'에 선호하는 미술품을 각자 선택한 곳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RM은 2013년 미국의 시카고미술관을 찾았다가 현대미술에 감전되듯 빨려들었다. 이후 미술사를 공부했고, 한국미술에 이끌려 컬렉션을 시작했다. 김환기, 권진규, 이대원, 윤형근,김창열, 손상기, 이배, 권대섭 등의 작품을 수집한 그는 "컬렉션은 작가의 인생 한 조각을 곁에 놓고 보며, 대화하는 것이다. 그 것은 영적 체험"이라고 했다.

RM은 미술매체인 아트뉴스(ARTnews)에 미국 내 미술관 투어계획을 알리고, 이를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소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테면 워싱턴DC의 내셔널갤러리 같은 미국의 주요 미술관을 찾은 뒤 인스타그램에 그 미술관의 소장품과 전시회를 소개함으로써 대중과 미술관을 가깝게 연결해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아트뉴스는 RM과 인터뷰를 갖고, 그의 삶에서 미술의 의미가 왜 커지고 있는지, 어떤 작가와 뮤지엄에 관심을 갖는지 물어봤다. 아래는 RM이 아트뉴스 델리아 해링턴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한국 현대미술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BTS의 RM이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Colors of 유영국'전(8월21일까지)을 관람하고 있다. 산을 추상화한 작업으로 우리 미술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유영국 화백은 RM이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다. [사진=RM 인스타그램] 2022.07.29 art29@newspim.com 

ARTnews : 어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일종의 일기처럼 사용합니다. 당신은 인스타그램을 하며, 어떤 목적을 갖고 있나요?

RM : 요즘 젊은이들은 인스타그램 피드가 자신을 대신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소개, 해시 태그, 특정장소에서 찍은 사진 등 모든 세부내용은 자신이 누군지를 말하고 있지요. 자신을 알리고, 브랜딩하는데 있어 최고의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알고 싶을 때, 나 역시 종종 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들여다 봅니다. 하지만 나는 책 표지만 보고, 책 전체를 판단하진 않으려고 해요. 내 인스타그램 계정은 말 그대로 나 자신에 대한 '아카이브'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무대에서 공개된 인물로서의 RM에 익숙하다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RM과 김남준 모두를 위한 아카이브죠. 나는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AN: 시각예술은 당신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RM : 내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이란 렌즈'(lens of art)를 통해 자연이나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고, 다르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에 나오는 '노송나무'라든가 이탈리아 화가 조르지오 모란디의 정물화 속 '병'같은 것을 보며 그런 특별한 상상을 해보곤 하지요.

AN: 예술계에서 당신의 영향력을 어떻게 만들어 가나요?

RM : 저 역시 수많은 예술애호가 중 한 명으로서 좋은 전시가 열리면 직접 찾아 감상하고, 즐기지요. 그리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도 이 세계를 함께 즐겼으면 합니다.

AN: 지난해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스피치를 하며 "김남준이란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RM과 김남준으로 이 기관들을 방문하는 것의 차이점이 있나요?

RM : 공공장소에 RM으로 있을 때 언제나 책임감을 느끼죠. 그 게 우선입니다. 그런데 예술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가능한 개인 김남준으로 미술관을 찾으려 합니다. 개인으로서 미술전시회를 관람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낍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2021년 12월 미국 텍사스 휴스톤의 메닐컬렉션 파크에 위치한 '로스코 채플'을 찾은 RM(가운데)이 미술관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스코 채플 제공] 2022.07.29 art29@newspim.com

 

AN: 당신은 "미술전시회에 가는 것이 이제 '뉴 노멀'(new normal)의 일부가 됐고, 균형감각을 키워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뮤지엄과 갤러리가 문을 닫았었는데 어땠는지요

RM: 코비드 기간에도 중간중간 상당수 뮤지엄과 갤러리가 예약기반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가끔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들이 꽤 오랫동안 문을 닫아 무력감을 느끼곤 했지요. 그 곳들에 푹 빠져있는 스스로를 발견한 셈이죠.

AN: 어느 도시, 어떤 인스티튜션을 찾을 것인지 선택기준이 궁금합니다.

RM :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가 포함된 전시회나 구겐하임뮤지엄이나 글렌스톤뮤지엄 처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들을 선택합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공간과 예술가들을 기반으로 선택합니다.

AN: 많은 기관들이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영구적으로, 또는 한시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체류하면서 한국미술을 만난 경험과 한국에서 한국미술 전시를 보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RM : 나는 각기 다른 공간들이 같은 작가 작품에 어떻게 다른 에너지와 느낌을 주는지 생각해보곤 합니다. 지난 2019년 베니스의 포르투니(Fortuny)미술관에서 한국의 추상미술가 윤형근의 전시회를 보았고, 그 후 미국 텍사스의 치나티 재단(Chinati Foundation)에서 도널드 저드의 입체작품과 함께 전시된 윤형근의 회화를 보면서 그에게 무한한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AN: 텍사스 마파의 치나티 재단 같은 곳은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당신에게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까, 아니면 좋아하는 작품이 이동하는 것을 따라갑니까?

RM : 미국과 유럽의 세계 최고 컬렉터들이 세운 뮤지엄과 여러 도시들에 있는 훌륭한 뮤지엄을 방문하는 게 목표입니다. 마침 스케줄이 잡혀 그 근처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러나 치나티 재단처럼 특별한 장소라면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찾으려 합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술과 가까와지는 것은 팬데믹 이후의 '뉴 노멀'이라고 말한 RM. 시각예술을 꾸준히 접하면서 스스로 균형감각을 키웠다고 밝혔다.[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2022.07.29 art29@newspim.com

AN: 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신은 종종 시대를 초월하는 것, 예술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미술이 당신이 하는 음악 보다 더 영원한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RM : 음악은 베토벤, 바흐, 비틀즈, 밥 딜런같은 이들을 생각할 때 그들의 음악은 영원한 힘을 갖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동시에 나는 내 직업과 관련 없는, 다른 분야의 예술에서 더 깊은 수준에서의 영원을 느끼곤 합니다.

AN: 특정 예술가와 시각예술에 대한 당신의 깊고 광범위한 지식은(예술에 대한 당신의 영향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반복적으로 나타나곤 했습니다. 예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습니까?

RM : 당신 주변의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를 꾸준히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하겠습니다. 현대미술의 경우 날로 개념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감상으로 서서히 안목을 키우고, 영감을 얻다 보면 달라질 겁니다. 자신의 취향을 찾아내 어떤 유형의 미술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면 미술을 분별하는 더 나은 눈을 갖게 됩니다. 그 때쯤이면 당신은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이 것이 미술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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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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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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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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