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고영화의 차이나반도체] <2> 중국 설계 기술 현주소 <上>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0:43

최종수정 : 2022년08월03일 1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 이후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한층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욕 만큼이나 실패도 연속되고 있지만 중국은 시행착오를 통해 한발짝 씩 기술 축적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전용 펀드를 앞세워 반도체 육성에 나선 것은 2014년이지만 미중 무역 마찰을 겪으면서 반도체 약진세가 한층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보 전진 1보 후퇴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륙의 실수 '샤오미' 처럼 반도체 분야에서도 어느 순간에 '대륙의 실수'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4차산업 혁명 기반 디지털 신기술에 정통한 고영화 연구원의 중국 반도체 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 반도체 이슈에 따라 최신 내용으로 다소 조정될 수 있다.

글싣는 순서

1. 중국 반도체 굴기, 한국 따라잡나 
2. 중국 반도체 설계 기술 현주소
3. 中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와 한계
4. 후공정 분야 중국 반도체 세계 정상
5. 반도체 굴기 '보틀넥' 장비산업 공급망 회복은?
6. 무서운 잠재력 중국 반도체 소재
7. 이미지 센서 반도체 세계 3위
8. 세계를 리드하는 중국 AI반도체
9. 반도체 굴기 지탱하는 자동차 반도체 위용
10. 중국 휴대폰 반도체 놀라운 시장 규모
11. 다양한 응용 中 MCU 반도체 시장
12. 3세대 반도체 세계 1등의 꿈
13. 반도체 협력 한중 상생 방안

                                                                                                                     

    고영화  연구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보다 대략 3배 정도 규모가 크다. 반도체 제품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한 가지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작동하는 원리에 따라 분류를 한다면 먼저 집접회로와 개별소자 등 2가지로 구분하고 전력관리, 신호처리, MPU(CPU/MCU), 메모리,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LED, 센서 등 8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27%만을 차지할 뿐이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 47%와 개별소재 시장 26%를 합치면 비메모리 시장이 전체의 73%를 차지해 메모리 보다 3배 정도 규모가 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반도체 산업 계통.  2022.07.18 chk@newspim.com

◆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1800개 이상 보유

한편 반도체 수요의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핸드폰 생산 70%이상, 노트북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등 전세계 IT제품의 50~90%를 생산하면서 다양한 반도체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가 성장하면서 추가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숫자가 2009년 500개에서, 2019년 1800개로 급성장 했다. 이것은 향후 중국 반도체 발전의 큰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09-2019년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총 수량 (출처: 궈성증권(国盛证券), 2020.7). 2022.07.18 chk@newspim.com

◆ 중국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는 화웨이(HUAWEI)

그럼 중국에서 가장 큰 반도체 설계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2020년 상반기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를 보면 중국 하이스(海思, 하이실리콘, Hisilicon)가 처음으로 세계 10위에 진입했고 반도체 설계 회사로만 보면 세계 4위를 차지한다.

하이실리콘(HiSilicon, 비상장)은 화웨이가 핸드폰사업을 2003년 분사시키고 이듬해인 2004년 10월에 설립한 반도체 설계회사로서 화웨이의 100% 자회사이다.

설립 초기에는 중계기용 전용부품 반도체를 설계했지만, 2009년에는 'K3V2'라는 중국 첫 독자 3G AP(스마트폰 프로세서)를 처음 개발했고, 이어 2014년에는 4G AP 기린 920, 950 시리즈를 내놨고 2019년에는 5G AP '기린990'을 발표했다.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한 뒷 배경에는 자체 AP를 채용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하이실리콘은 반도체 설계 팹리스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은 전량 대만의 TSMC에 외주를 줬고, 특히 990 시리즈는 7nm 공정으로 생산이 되어 있었다. 공교롭게도 2020년 상반기 하이실리콘이 세계10대 반도체회사로 진입한 직후인 2020년 8월, 미국은 화웨이 및 모든 계열사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이 규제 조치로 인해 하이실리콘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담당하던 TSMC가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을 포기하게 되고, 중국 본토 내에는 14nm 이하의 반도체 시설이 없기 때문에, 화웨이는 이후 자체 개발한 기린990 시리즈를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0년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 (단위: 백만달러) (출처: IC Insights, 2020.8). 2022.07.18 chk@newspim.com

◆ 웨이얼반도체(Will Semi) 세계 톱10 반도체 설계 그룹 진입

올해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세계 10대 반도체 설계 기업 매출 순위' 를 보면,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뉴 톱10'의 멤버인 '웨이얼반도체'다.

엔비디아(NVIDIA)가 FPGA 세계 1위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고, 르네사스(Renesas)가 파워반도체 강자 다이알로그(Dialog)를 인수하면서, 10위권의 2개 회사가 줄어들게 되어, 웨이얼반도체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었다.

'웨이얼반도체'(韦尔股份, Will Semi, 603501.SH)는 상하이증시 상장사로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CMOS 이미지 센서(CIS) 분야 세계 3위(점유율 12%)기업이다.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및 아날로그 칩도 설계 하고 있다. 휴대전화 시장의 축소 영향으로 판매수입이 연간 9% 감소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7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세계 반도체 설계 기업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분기 세계 10대 반도체 설계 기업 매출 순위(단위: 백만달러) (출처: 트렌트포스, 2022.6). 2022.07.18 chk@newspim.com

◆ 가트너 그룹이 발표한 중국 반도체 설계 '톱25' 기업

2022년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1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TOP25를 보면, 상위 10개 기업은 매출이 모두 10억 달러 안팎이고, 제 25위 기업 매출은 5억 달러 정도이다.

그럼 이들 TOP25 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많은 기업들을 포함해 CPU 프로세서와 스마트폰 AP 등 분야별로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현황을 살펴 보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톱25 (출처: 카트너(Gartner), 2022.5). 2022.07.18 chk@newspim.com

◆ 서버용 CPU 프로세서

2018년에 발표된 500대 수퍼컴 순위에서 중국은 무려 206대의 수퍼컴을 리스트에 올렸다. 공식 발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2022년에도 세계 1, 2위 수퍼컴은 중국 오션라이트(OceanLight, 칭다오 슈퍼컴센터)와 텐허3(Tianhe-3, 텐진 슈퍼컴센터)인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은 세계 클라우드 시장 3위(알리바바, 점유율 9.5%), 5위(화웨이, 점유율 4.6%)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서버용 CPU 수요는 무궁무진한 편이다.

화웨이는 2019년 1월 중국 최초의 차체 서버 CPU 쿤펑(鲲鹏, KunPeng) 64코어(core) 2.6GHz를 발표했다.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데, 지금은 미국의 제재로 생산이 중지되었다.

알리바바는 2021년 11월 자회사 핑터우거(平头哥)를 통해 개발한 이텐( Yitian, 倚天) 710 CPU를 발표했는데, 암(Arm) v9 기반 128코어(Core) 3.2GHz, PCIe Gen5.0 및 DDR5 메모리를 지원하며 2022년 9월 실제 고객에게 제공된다.

하이광정보(海光信息, HYGON, 2022.6 과창판 상장심사 통과)는 2016년 미국 AMD로부터 x86 기반 CPU 핵심기술을 라이선스 받아 중저가 서버용 CPU를 이미 상용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광정보 C86 서버용 CPU (출처: 하이광정보 홈페이지, 2022.7). 2022.07.18 chk@newspim.com

◆ 스마트폰 AP 및 SoC

쯔광잔루이(紫光展锐, UniSoC, 비상장)는 지난해 7월 파산한 칭화유니그룹(Uni Group)의 자회사로서 중국 국산 스마트폰 SoC(시스템 온 칩, AP와 모뎀을 융합한 칩)를 공급하는데 아직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쯔광궈웨이(紫光国微, Guoxin Micro, 002049.SZ) 또한 칭화유니의 자회사로서 스마트 안전칩(SIM 카드 칩)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금융 IC 카드 칩, 차세대 교통 카드 칩, 그리고 신분증 리더, POS 기계 SE 칩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윈(奕斯伟科技, ESWIN, 비상장)은 징동팡(京东方, BOE, 000725.SZ)의 창업자 왕둥성(王东升) 회장이 2019년에 설립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기업이다. 2020년 전 삼성전자 중국 장원기 사장을 영입하려다가 한국의 국내 여론이 나빠지면서 일이 수포로 돌아간 사례가 있다.

◆ MCU 다양한 응용, 자동차 MCU 발전 가능성 높아

MCU 시장을 보면 NXP, Microchip, Renesas, ST, Infineon 등 세계 5대 기업이 전세계 시장의 82.1%를 독점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해서 나머지 전세계의 수많은 MCU 기업들이 나머지 17.9% 시장을 아주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에는 50개가 넘는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기가디바이스(兆易创新, GigaDevice, 603986.SH)는 MCU 분야 중국 1위이며 NOR Flash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중국의 유일한 DRAM 공장인 창신메모리(长鑫存储, CXMT)의 설계를 도와 줄 만큼 중국에서 가장 기술력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중에 하나이다.

선전 증시 상장사 인제닉반도체(北京君正, Ingenic, 300223.SZ)는 프린터 용 및 가정 용 MCU를 비롯하여, 지능형 비디오 칩, 메모리 칩, 아날로그, 커넥티드 칩(IoT MCU) 등을 공급한다.

또한 자동차용 MCU 분야에는 BYD반도체(比亚迪半导体, BYD Micro, 비상장)와 제파과기(杰发科技, AutoChips, 비상장) 등이 있다.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중국 한국창업원 원장
SV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