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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창용 "연말 기준금리 2.75~3.00% 예측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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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통위 직후 질의응답
"물가경로 예측 부합시 25bp 인상 합리적"
"추경호, 미 재무장관과 외환시장 안정 방안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2.25%까지 오른 가운데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에서 예측하는 연말 기준금리 2.75~3.00%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또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물가경로 예측치를 벗어나지 않으면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후 이어진 이 총재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 물가 정점 시기를 언제로 보나?

▲ 3분기 말 또는 4분기에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물가 수준은 유지되나 정점 이후 완만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

- 고(高)물가 위험이 경기 하방보다 커졌나?

▲ 고물가 우선 대응이 중요하다. 경기는 연말로 갈수록 하방 위험이 커진 게 사실이나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 지난 5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2.7%, 내년 2.4%를 예상했다.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2% 중반, 내년 2% 초반을 예상한다.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은 2~3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

-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상승을 꺾겠다는 기대인가?

▲ 0.5%포인트 올린 것은 수동적이기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함이다.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 더 오르면 굉장히 나빠지는 상황이다. 6% 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 경기보다도 물가를 먼저 잡는 게 거시경제 운영에 더 좋다고 본다. 정부에서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이라는 문구를 '성장세를 점검하며'로 표현이 바꿨다. 성장세가 주춤해도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내려가면 통화정책 중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전환하나?

▲ 성장세가 2% 미만이면 물가보다 성장으로 스탠스를 바꿀 거냐는 질문인데, 성장률 2%가 기준은 아니다. 그 당시 물가 수준이 얼마냐를 봐야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6%, 기대물가 4%는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지금은 물가가 높은 수준이고 기대인플레도 높아서 물가를 제어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가 중심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 기준금리 2.25%는 중립금리 수준인가? 앞으로 금리를 올리면 긴축으로 가는건가?

▲ 금리를 2.25%로 올리면 중립금리 범위에서 하단에 가까워진 것으로 본다. 이직까지 중립금리로 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1~2회 기준금리를 올려도 긴축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13 photo@newspim.com

- 연내 빅스텝 또 밟지 않겠다로 보인다

▲ 6% 넘는 인플레이션이 3분기, 4분기에 꺾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가정 아래에서 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 심리를 낮추려고 한다. 이 전제 아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인플레이션 가속화, 전세계 경기침체가 커져서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한은이 예상한 베이스에서 바뀌게 된다. 언제 빅스텝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는 시장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본다.

- 물가 전망 6% 상회하지 않고 전망대로 가면 0.25%포인트씩 올린다고 해 빅스텝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7%를 기록해 전망을 상회하면 빅스텝 가능한가?

▲ 빅스텝 가능성이 없다는 표현은 강하다. 지금 (물가상승) 경로대로 가면 0.25%씩 간다. 인플레이션 가속이면 정책 스탠스가 바뀌겠지만 금통위 위원들이 보고 판단, 결정할 것이다. (물가상승률 7%면 빅스텝 가냐는) 질문에 제가 여기서 답하기는 곤란하다.

- 물가상승의 외부요인이 크다. 금리만으로 잡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은?

▲ 물가를 금리만으로 잡으려면 비용이 크다. 거시경제 상황에서 금리를 통해 물가를 잡는다는 신호를 주면 경제주체가 가격이나 임금상승을 억제할 것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물가를 잡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 것이다.

- 민간소비 전망을 3.7%로 봤는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침체 가능성은 없는지?

▲ 앞으로 방역정책에 따라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소비 경로는 코로나19가 더 번지지 않아서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음을 전제로 했다.

-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 2.75~3.00%을 예상하는데 합리적으로 보나?

▲ 지난번 이 자리에서 2.25~2.5가 합리적으로 얘기했는데 그때는 물가상승률이 6% 밑이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2.75~3.00%가 합리적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유가 등 여러 요인을 봐야 한다.

- 환율이 오르고 있다. 오는 19일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도 논의하나?

▲ 한미 통화 스와프는 미국 재무부(Treasury)의 업무가 아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이기 때문에 옐런 장관과 한미 통화스왑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께서 왔을 때에 양국 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께서 말했다.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옐런 장관 사이에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국은행에서 와서는 세계경제 상황 등을 논의한다.

- 미국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하면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금리 차 0.05%포인까지는 감내 가능하다고 보나?

▲ 금리 역전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다. 신흥국으로의 파국 효과를 봐야 한다. 과거에도 금리 역전이 3차례 있었다. 어느정도까지 감내할지는 과거 봤을 때 0.5~0.8%포인트, 많게는 1%포인트까지다. 금리 격차보다는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 금리 격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 한국은 경기 침체인지? 천천히 성장세를 유지하는지?

▲ 한국은 미국보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아니라 미국처럼 자이언트 스텝으로 갈 필요가 없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 중반, 내년 2% 가깝게 예상한다. 아직까지는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낮게 본다. 스태그플레이션 걱정 단계는 아니다. 우크라이나 등 불확실성이 크고 그에 맞춰 정책을 펴는 게 바람직한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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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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