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0.5%p↑ 빅스텝] 이창용 "기준금리 25bp씩 점진적 인상 바람직"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12:52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12:53

"경기 하방 위험 크나 물가상승세 억제할 때"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빅스텝 결정"
"연말 기준금리 2.75~3.00% 전망은 합리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파이터로 나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겠다고 나섰다. 경기 하방 위험이 있지만 지금은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할 때라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이다. 이 총재는 물가 흐름이 예상과 부합하면 향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며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광범위해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하방위험이 큰 게 사실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50bp(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기록하며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 후 소비자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에 육박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2.07.13 ace@newspim.com

이에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p 올렸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빅스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대출금리는 연 0.25%로 유지키로 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4.5%를 웃돌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유가 등 공급 측 변수를 뺀 수요를 반영한 근원인플레이션 또한 4%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다. 고(高)물가 상황이 이어져도 예측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는 통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씩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성장과 물가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0.5%포인트 올린 만큼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물가 상승세가 높아서 지금 기대로는 합리적"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2.75% 아래가 될지, 3%가 될지는 주요 선진국 금리와 유가, 경기 등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 결정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국제경제 상황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을 꼽았다. 현재 국내경제는 수출 둔화에도 민간소비가 떠받치는 흐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강화, 소비 위축 등의 경우 국내 경기는 둔화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방역정책에 따라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소비 경로는 코로나19가 번지지 않아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음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