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감사 업무에 지장 염려 없다면 감사결과 공개해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7월03일 09:00

국방부 장관 상대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감사대상자가 공적인물...국민의 알 권리 보장"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향후 감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염려가 없고 감사대상자가 공적인 인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 감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A씨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코로나 방역지침위반으로 징계조사를 받고 있던 대령급 지휘관 B씨의 변호인이다. A씨는 유사 사건 소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에 보도된 적 있는 '코로나 방역지침위반 해군참모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내용'을 비공개사항은 제외하고 공개가능한 부분만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국방부 측은 감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시 ▲방역지침 위반 등으로 인한 징계와 감사가 다수 진행중이라 향후 감사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개인의 비밀이나 사생활 등이 공개되면 인격적·정신적 지장을 초래할 위험 등이 있다는 이유로 정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정보 비공개에 의하여 보호되는 업무수행의 공정성 등 이익과 공개에 의하여 보호되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 및 국정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 이익을 비교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감사 결과보고에 기재된 감사업무는 종결되었고 위 문서에는 장래의 감사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감사위원의 진술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 결과 보고 공개로써 감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한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어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관련 업무 진행 경과를 검토한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문서에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나 혼란을 줄 수 있는 내용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서 공개로 감사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오히려 불필요한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감사 결과 보고의 내용은 공무원들이 직무수행의 일환으로 한 행사에 대한 것이고 감사대상자는 해군참모총장으로 공적인 인물에 해당한다"며 "이에 대한 감사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이므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비공개열람·심사 결과에 의하면 이 사건 정보에는 피고가 주장하는 개인의 내밀한 비밀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원고 또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의 공개를 청구하였다고 자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 정보 중 개인정보 부분은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해당 인정범위 내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