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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7월 기준금리 0.5%p 인상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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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2008년 4.7% 넘어설 가능성
원유, 곡물 등 하반기도 물가 오름 확대
이 총재 "물가중심 통화정책 운용" 강조
전문가, 7월 빅스텝 후 3분기 물가 정점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고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올려 잡은지 한 달 만에 '상향 수정'을 암시했다. 이에 한은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를 한번에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시장의 확신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 농축산물 판매 매장에서 생활물가 동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2.06.05 photo@newspim.com

◆소비자물가 한 달 만 수정...4.5%→4.7%

21일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물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지난 5월 전망 경로(연간 4.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러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26일 '5월 경제전망'에서도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4.5%로 1.4%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물가 수정 전망을 내 놓은 지 한 달 도 안 돼 사실상 전망치를 수정한 셈이다.

한은은 물가 전망치 수치 수정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등 네 차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서만 하고 있다. 물가 급등세가 진정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사실상 수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008년 상반기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최근의 물가 여건에 비추면 올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2008년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물가 상승세가 빠른 속도로 둔화됐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이 과거 급등기와 비교해 최근의 물가 여건을 살펴본 결과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 환율 상승세, 민간소비 증가세 등이 상당 기간 물가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5.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원유, 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6.21 hwang@newspim.com

◆물가중심 통화정책 운용…커지는 빅스텝 가능성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다음주 금통위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았는데 물가가 올라갔을 때 경기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 가계 이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가 상승 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물가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사전 안내)"라며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물가만 보고 빅스텝을 결정하진 않겠지만 결국엔 물가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 속도를 높이는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높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6월 28년만에 한꺼번에 정책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며, 정책금리 상단이 1.75%로 한은과 같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달에도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을 예고했다. 한은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같은 폭으로 올리지 않을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이 나타날 전망이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한은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0%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달하려면 다음달 금통위에서 한번에 0.5%p 인상하고 남은 8월, 10월, 11월 세 차례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0.25%p씩 인상해야 한다.

이날 한은의 물가 전망과 총재의 간담회를 들은 전문가들은 7월 빅스텝 가능성을 높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5%까지 높일 것"이라며 "총재의 말처럼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요인, 미국과 중국의 물가나 성장 등 외생변수가 더 중요한 상황인 만큼, 미국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을 할 상황에서 우리만 베이비 스텝(0.25%p)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미국의 경기와 물가가 중요하고 10월부터는 물가보다는 경기에 대한 진단이 나올 것"이라며 "7월에 빅스텝하고 8월에 0.25%p 올린 뒤 4분기에는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늘 총재의 멘트는 생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며 "하지만 6월 소비자물가가 5.7%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7월 빅스텝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까지 금리 올리고 연말 기준금리는 2.75까지 본다"며 "물가 골든타임이 9월까지로, 그때까지 중립금리 수준으로 트라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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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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