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칼럼] 과감할 필요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재조정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6월15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둔춘주공 재건축을 시작으로 시공사와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힘 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시공사와 조합을 비롯한 건축주가 오른 공사비 부담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며 공사 중단까지 이어지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줄곧 있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있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있는 한 늘상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둔촌주공 재건축을 비롯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조합과 시공사와의 싸움은 심상치 않다. 공사 중단 장기화와 함께 확산세도 크기 때문이다. 이 싸움의 근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고 있는 건설 원자잿값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목표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1977년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국민주택기금으로 짓는 공공주택을 제외한 민간택지 물량에 대해 해제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재도입됐으며 박근혜 정부 들어 2014년 다시 해제됐다. 이어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 보증승인 과정에서 초법적으로 분양가 규제를 하도록 헸다. 그리고 이어 2020년 7월부터 전면적인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나선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단행했을 때 반발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HUG가 법적 근거도 없이 분양보증을 매개로 직전 최고가 대비 110% 이하에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강제한 것에 대해 시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문 정부는 결국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와 함께 문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을 겨냥했다. HUG의 초법적 분양가 규제는 선분양 아파트에 한정한 것이었다. 이에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대거 후분양으로 돌아서자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응수한 것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나름대로 효과를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분양가 상승률과 상승폭은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인 2000∼2007년, 2014년∼2020년 더 컸다. 즉 분양가 상한제가 분양가 상승을 억누르고 집값 안정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집값이 안정화를 보인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힘이 컸지만 이 상황에서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풀지 않아 분양가발 집값 상승을 막은 정책적 효과도 있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 유가를 비롯해 건설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올라서다. 이 가격이 반영 안되는 분양가 상한제는 저품질 아파트를 양산할 수 있고 둔촌주공 등에서 볼 수 있듯 조합과 시공사와의 힘 겨루기를 부를 수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분양가 상한제는 역효과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시세 사이 편차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후 큰 폭으로 벌어졌다. 문 정부 들어선 2017년 기존 아파트 시세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117만원 높았다. 이 차이는 이듬해 2018년 40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값 급등기'가 시작된 2019년엔 시세는 분양가보다 543만원까지 차이를 벌였으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20년에는 1094만원, 2021년 1502만원으로 편차를 더 키우고 있다.

더욱이 상한제 분양물량으로 인해 주변 기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대신 상한제 아파트를 '로또 청약'으로 탈바꿈 시켰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론 집값을 잡는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면 부작용은 있다. 분양가 상승이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집값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고금의 진리가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냐'는... 융통성 없는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의 지체를 불러 일으키고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250만 가구 공급 계획에서 80만가구를 제외한 170만 가구는 민간 영역 공급물량이다. 그리고 이 부문에서 대부분은 재건축·재개발일 수밖에 없다. 높은 집값으로 '서울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안정과 이를 이룰 수 있는 공급확대를 위해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 분양가 상한제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 자체를 적폐로 해석하고 추진한 바가 적지 않다.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의 재조정은 속도를 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급확대가 분양가 강제 억제보다 더 필요한 부분이라서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